Hidden In The Heart / Michael Hoppe
삼성산
2013년06월02일.
어느덧 6월이 훌적 왔다.
언제부턴가 이젠 세월가는것이 겁이 난다.
체력이 다해 무능력 해 질까봐 겁이 난다.
천덕꾸러기가 될까봐 겁이난다.
아침 5시에 눈이 떠졌는데 밖은 벌써 훤 하다.
등산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니 6시30분이 넘었다.
오늘은 아들이 다시 구미로 가는데 집에서 3시정도 나간다니 얼굴이라도 볼려면 그전에 집에 와야겠지...
삼성산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출발.
석수역에 도착하니 07시40분정도.
등로입구에 작은 텃밭, 너무 예쁘게 가꾸어 놓아 한참동안 구경을 했다.
벌써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위해서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모습들이다.
전에 왔던 코스라서 낯익은 길따라 여유롭게 오른다.
능선에 닿아선 전망도 보지만 시계가 맑지 못하다.
오늘은 예전에 성곽이였던 것 같은 흔적이 있어서 그 길를 따라가 보았다.
돌들과 지형을 보니 역락없는 성곽이였던 것 같다.
주변에 불로 구은 기와장조각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석구상을 만나고 삼막사로 넘어가는 길에 닿았다.
싱그런 초록그늘밑으로 가볍게 거닐다 보면 행복감이 가슴에 쌓여간다.
찬우물에서 물한모금 먹고 삼막사를 향한다.
다시 하산하듯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임도길이 나오고 갈라지는 길에서 삼막사로 향한다.
마애부도를 지나고 반월암을 지나니 새로 새운 일주문이 원목상태 그대로 서 있다.
조용한 삼막사 경내를 둘러보고 벗어나와 삼성산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그곳에서 다시 영불사를 지나 내려가다가 그늘에 앉아 허기를 잠시 채우고 무내미고개로 내려갔다.
개곡을 만나고 망월암을 만나고 길따라 내려가니 계곡이 참 깊고 길다.
한참을 내려가니 드문드문 사람들이 계곡에서 자리를 펴고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또 한참을 내려가니 수목원이 나온다.
길를 막아놓고 우회길이라고 표시한 곳으로 갔더니 가도가도 계속 오르막이거나 둘레길같은 길만 나온다.
결국 한시간이상을 다시 등산을 해야했고 닿은 곳은 안양유원지다.
수목원이라서 이제 다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우회길이 산을 하나 넘어가는 우회길이였다.
골탕을 먹어도 너무 골탕을 먹은 기분에 수목원관계자에게 욕이 막 나오려고 한다.
나와 같이 당한 사람도 한두명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가 더 난다.
상가가 있는 길로 나오니 한낯의 더위가 대단하다.
관악역까지 걸어가서 전철를 타고 집에 왔다,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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