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우울증(2013.06.27.)

털보나그네 2013. 6. 29. 06:40





우울증

 

 

 

2013.06.27.

처음 소식을 전해 들었을땐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으로

충격이였고,

믿겨지지않아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불과 하루저녘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은연중에 서서히 망자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나를 보고 놀란다.

산자는 살아야하고 죽은 자는 잊혀져 가야 하는 현실논리에 쉽게 순응하고 있었다.

 

 

왜?왜?왜?를 거듭 되물어 보아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론을 내려놓은 그의 선택이 믿겨지질 않는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찌하라고...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이 인정할 수 없는 현실를 붙잡고 울부짖는 통곡소리가 요란하다.

초등6년과 중등2년인 두아들은 현실에 실감이 안나는 표정으로 무감각하게 서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믿기지않은 현실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현실를 받아들여지고...

망자라는 말처럼...

조금씩 기억은 흐릿해져 가고 있고...

일상은 변함없이 하루가고 또 하루가 아무런 문제없이 지나가고...

발인을 하고 화장을 하러 공동묘지로 이동을 하고...

그곳에서 또다시 유족들의 통곡속에 믿기지않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절차를 치르고...

 

공원묘지에는 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엄앞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닭고,

매일를 이런 사실를  모르고, 잊고 살았던 나를 깨닭는다.

만월당,3-681.(맨 위칸 아홉번째 검은 위패)

 

현대는 우울증의 시대라고도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

문화가 그렇고, 살아가는 방식이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홀로'라는 스스로의 무덤을 파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우울증.

국제보건기구(WHO)는 미래세계에 가장부담을 주는 질환1위로 우울증을 꼽았다.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감기는 누구나 언제,어디서든 걸릴 수 있기때문이다.

 

종일 우울하고 살맛이 안난다거나,

체중이 변하고,

불면에 시달린다거나,

극도의 피로감과 자책감이 든다거나,

집중력이 자꾸 떨어지거나,

죽고싶어 진다거나...

6개중 3개가 해당되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긴 뇌질환이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생물, 심리, 사회적 측면으로서

노에프네프린이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감소,

신경내분비계의 조절 이상, 유전적 요인, 분노, 내향성, 의존적 성격, 유년시절의 부모와의 관계, 과다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다만 이중 하나의 요인이 아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다.

그리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선 단 음식을 삼가해야 한다.

우울증 환자가 단 것을 섭취했을 때 피곤함과 우울증을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육류 섭취도 줄여야 한다.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있는 많은 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우울증을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육류대신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즈, 우유, 달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은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담배와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고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좋다.

햇볕이 대뇌로부터 활력을 느끼게 하고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해내기 때문에

하루에 2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도 유익하다.

운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다.

높은 자존감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너무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면 과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큰 업무는 작게 나누어서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  

 혼자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없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무기력과 절망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 청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를 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이들을 방치하기보다는 이해와 공감, 격려의 자세로 이들을 대해야 한다.

대화를 유도하고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전문가의 치료가 시급하다면 정확한 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받도록 유도해야 한다.  

 우울증 환자의 사회,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어주는데는 가족 구성원의 포옹도 한몫한다.

사랑의 대화와 포옹은 감정이나 신체를 최고의 상태로 만든다.

외로움을 없애주며 긴장을 풀어준다. 또 불면증 해소와 식욕을 억제시켜준다.

 

따라서 정신의학에서 포옹은 그냥 껴안는 행위가 아니라 ‘치유 과학’으로 본다.

특히 포옹하는 여성은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긴밀한 유대감을 느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