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구미 금오산을 드디어 오르다(2013.05.17.)

털보나그네 2013. 5. 19. 13:36

 

 

Jim Brickman_짐브릭만_Serenade

 

 

구미 금오산을 드디어 오르다. 

 

 

 

 

2013년05월17일.

석가탄신일인 17일부터 19일까지 황금연휴.

금오산을 들렸다가 아들를 만나서 함께 김천 처가집으로 가기로 계획을 잡았다.

아침에 일찍 출발한다고 6시부터 준비하여 나왔는데 서울요금소에 도착하니 차량이 벌써부터 많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천안을 지났는데 이제 정체가 풀렸나 했는데 대전에서 또 정체다.

이렇게 금오산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11시40분이다.(원래 9시에 도착하려고 했는데...)

주차장마다 만차다.

간신히 나무밑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른다.

남들은 하산하는데 우리는 오르고 있다.

석가탄신일이라 사람들이 많다.

울창한 나무숲이 초입부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아 기분이 좋아진다.

 

  

금오! 태양의 정기 황금빛 까마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를 플래 시로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한반도의 진산(鎭山)은 우리의 영산(靈山)인 백두산이다.

백두산에서 태백산이 이루어졌고 다시 소백산이 되고 소백산은 죽령(竹嶺)과 조령(鳥嶺) 그리고 추풍령을 지나 무주의 덕유산을 만들어 남으로 힘차게 내치다가 한지맥이 동북으로 거슬러 김천 대덕의수도산이 되더니 여기서 세 갈래로 나누어져 하나는 동남으로 내치어 합천의 가야산이 되고, 또 한줄기는 서북으로 뻗어 충청, 전라, 경상 세 도(道)의 경계점에 솟아 삼도봉(三道峯)이 되고, 나머지 한줄기가 북으로 내치다가 땅속으로 스미듯이 하면서 간직했던 기백(氣魄)을 구미, 김천, 칠곡의 경계점에서 크게 내 뿜었으니 그 높이가 976m인 금오산(金烏山)이다.

금오산(金烏山)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名山)이라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태양안에 금까마귀가 산다고 믿었고 그 금까마귀는 발이 셋달린 삼족조(三足鳥)로 기이한 형상의 까마귀이나 태양의 핵이요 상징으로, 태양은 원시시대부터 인류의 가장 숭고하고 위대한 절대적인 존재로 여겨 어느 민족이던 원시종교의 형태로 신앙의 자체라 믿었으며 그 태양안에서도 핵이요 정기(精氣)인 금까마귀는 우리 인류의 절대적인 존재였었다.

금오산 전경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고려때에는 남숭산(南嵩山)이라 했으니 그 유래는 중국의 황하강 유역 하남성(河南省)에 숭산(嵩山)이라는 중국의 오악(五嶽) 중의 하나로 유명한 산이 있는데 그와 생김새가 흡사하여 숭산이라 명명하면서 남쪽에 있다해서 남숭산이라 하고 황해도 해주에 북숭산을 두어 남북으로 대칭(對稱)케 되었다.

고려시대 문종(文宗)은 왕자를 출가시켜 이 산에서 수도(修道)하게 하였고, 훗날 대각국사(大覺國師)로 봉하여 호국불교로 포교와 국정의 자문에 임하도록 했으니 남숭산의 품격과 위상이 역사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금오산은 1970년 6월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온 국민의 자연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금오산성 사적비를 지나, 케이불카 타는 곳을 지나고 돌탑을 지나니 대혜문(大惠門)이 나온다.

그리고 곧이어 해운사,사람들이 많아 영흥정에서 물한모금 받아 마시고 그냥 통과하여 폭포앞에 도착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을 향하니 나무테크로 계단이 이어진다.

연초록 깨끗한 나뭇잎이 햇살를 가려주지만 오르막은 연신 땀을 흘리게 한다.

와이프는 계단을 가볍게 오르는데 나는 한계단 한계단이 새롭다.

나무테크가 끝나는 지점에 할딱고개 폿말이 서 있다.말 그대로 할딱거리며 올랐다.

커다란 바위로 이루워진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르는데 가파른 오르막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진다.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하산하는 사람이 더 많다.

마애석불과 정상으로 가는 두 갈래길이 나왔다.

하산하는 한사람이 마애석불로 가는것이 더 편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형제돌탑이 나오고 마애석불이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와이프는 기진맥진하며 힘들어 한다.

약사암에 도착하니 절경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바위사이에 지어진 약사암은 스피커로 들려오는 불경소리만 날뿐 조용하다.

조용히 이곳을 통과하여 전망좋은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와이프는 힘들어서 더이상 못가겠다며 정상엔 혼자 갔다 오란다.

5m밖에 안남았는데...

혼자 정상에 갔다와서 하산.

와이프는 다리가 풀렸는지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고 힘들어 한다.

해운사까지 내려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1인당4,500원)

주차장에서 시내를 향하여 가다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목욕탕으로 갔다.

목욕비가 이천팔백원으로 저렴하다,옷을 갈아입고 아들이 있는 학교로 갔다.

축구를 한다고 하여 기숙사앞에서 기다렸다가 만나서 기숙사에 이불를 바꿔주고 김천으로 출발.

처제네 청심식당에 알바가 두명이 그만두어 바쁘다고 아들보고 일하러 오라고 연락이 왔단다.

식당앞에 내려주고 우리는 한방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올케의 동생이 하는 음식점인데 참 맛있어서 여러번 갔었다.

배고픈차에 맛있게 먹고 지좌동으로 갔다.

장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대덕에 작은아버지에게 인사하러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