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소래산의 봄꽃들(2013.04.13.)-쇠뜨기,마리꽃,봄까치...

털보나그네 2013. 4. 13. 19:24

 

Goodbye Yellow Brick Road

                                        - Elton John

 

 

 

 

 

소래산의 봄꽃들. 

 

 

 

2013년04월13일.

 

큰개불알풀

국가표준식물명이다.

유럽이 원산지로 귀화식물인데 일본어로 된 것을 우리말로 번역해서 붙여진 민망한 이름이다.

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봄까치라는 예쁜 이름이 있다.

외국명은 [bird's eye] 새의 눈이다.

개불알풀,선개불랄풀,눈개불랄풀,큰개불랄풀이란 이름으로 4형제가 있단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녘에 꽃이 진다고 한다.

꽃대가 수없이 많아 피어있는 꽃이 계속해서 피어있는 것처럼, 보는 사람들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꽃이다.

열매가 방울두개로 개불랄같이 생겼다고 그렇게 이름이 붙었나 보다.

그래도 나는 봄까치에 더 친근감이 간다.내 맘같아선 개명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원래 5~6월에 핀다고 백과사전에는 되어있는데 벌써 핀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더워졌나보다...

 

 

 

 

 

벗꽃이 반쯤 피었다.

이쯤에는 텃밭을 일구는 농부들은 봄농사일에 허리필 여유가 없다.

밭을 일구고 상추같은 온갖 야채들를 지금 씨를 심어야 여름장마전에 수확할 수가 있다.

한동안 텃밭을 한번 해 받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여야 될뿐만아니라, 연구도 많이 해야 농사도 잘 된다.

지금은 하고 싶어도 붙일 땅도 구할 수가 없다.

자급자족으로 야채만큼은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도 나쁘지않다.ㅎ 

 

 

 

 

 

 

 

 

쇠뜨기와 마리꽃이 발밑에서 나를 처다 본다.

바람이 불긴해도 봄햇살를 받으며 봄을 누리고 있다. 

그냥지나칠 수가 없어 쪼그리고 않아 노닐다가 일어서니 현기증이 난다.

 

 

 

 

 

 

약산에 진달래꽃이다.

지천으로 피여있는 참진달래.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지금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여있겠다.

진달래군락지에는 지금쯤 진사님들의 가슴을 설래게 하겠지...

주말마다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온산에 북적이는 요즘,그들의 시야에 들어와 한주의 피로를 풀어 주는 분홍의 진달래꽃.

 

 

 

 

 

 

 

현호색[ 玄胡索 ]

4월에 피는 꽃은 연한 홍자색의 입술모양이며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덩이줄기는 약재로 사용한다. 玄(검을현)胡(오랑캐호)索(찾을색):검은 오랑캐를 찿아라?!

현호색이란 이름은 약재이름인데 복통이나 치통에 진통제로 쓰이는데, 아마도 이 약재가 몸에 들어가 검은 오랑캐를 찾아 죽이는 역활을 하나보다.

소화불량에 먹는 활명수에도 들어간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땅구슬'이라 하는데 뿌리를 케어 보면 구슬처럼 동굴동굴한게 달려 있다.

 

한참동안을 조심조심 숲속을 뒤지며 다니다 보니 어느덧 등로길이 나오고 사람들이 지나는 모습이 보인다.

길가로 올라서니 금방 나도 그들과 똑같이 동화 되어버린다.

 

 

 

 

 

 

 

 

 

 

 

 

 

햇살은 참 따듯한데 바람이 몹시분다.

하산길에 만난 양지녘에 양지꽃,남산제비꽃...

아직 이른감이 있다.좀 더있어야 군락지에 꽃들이 지천으로 피겠다. 

키큰 목련나무에 목련꽃이 나무가 휠정도로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