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자동차 사고와 순환의 역사.(2013.01.13.)

털보나그네 2013. 1. 13. 23:14

 

내 안에 우는 눈물
  

 

 

자동차 사고와 순환의 역사.

 

 

 

2013년01월13일

지난 12월29일 토요일 초저녘 한통의 전화가 왔다.

안양사춘형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 있는데...

급하게 평촌에 있는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달려가 보았다.

응급처치는 끝나고 이제 병실로 이동했고 연휴첫날이라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여기 저기 알아 보아도 뽀죽한 수가 없는 상태.

통증을 참지못해 괴로워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1월2일이나 되어서 수술을 했다.

 

차가 산에서 굴렀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 한시간 가량을 사고가 난 상태에서 방치되어 있었단다. 

다행히도 골반뼈만 심하게 부러지고 다른 곳은 이상이 없다.

차는 폐차처분했고 레미콘차를 운행하다 난 사고니 산재처리가 되었다.

수술은 잘 되었고,

회복도 빨라 어제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닐정도가 되었다.

토요일인 어제는,

작은 어머니가 한참을 계시다 가셨고,외삼촌분들도 오셨다 가시고...

오늘은 사춘동생들이 부부동반하여 모두 왔다.

우리는 와이프가 호박죽을 끓여 보온병에 담아 갔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그 큰 사고중에 그만한 것도 천운이고,

평소에 조상을 잘 모셔서 조상신이 보살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번 사고로 조카들이 아빠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성심성의로 간호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참 좋았다.

그리고 동생들도 오빠에 대한 의지심이 크고 더욱 애듯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한자리에 모여앉아 사고의 경위와 여러가지 관련 얘기를 주고 받으며 맘 속으로 빨리 쾌차하기를 바랬다.

이제 남은 것은 후유증 없이 빨리 쾌차하는  것이고,

보험이나 병원비에 대한 수습이 잘 이루워 지는 것이다.

 

하루에도 자동차 사고가 많이들 난다.

죽고,다치고 부서지고...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어찌해야 하는지...

 

 

 

세상이 바뀌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람이 산다는 것은,

낳아서 성장기를 거처 성장을 하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자식을 낳아 기르고...

그자식은 다시 성장을 하고 부모를 섬기며 부양을 하고...

그러는 가운데 효도가 있고 부성,모성애가 있고, 형제애가 있고,가족사랑이 있는것이고...

사람이 산다는 것은 이렇게 가족의 끈끈한 사랑으로 이어져 인류는 대를 이어가는 것이 였는데...

요즘은 그렇지 안은것 같다.

결혼 기피현상이 있고,

늦게 결혼하여 자식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부양도 하지않으려고 하고,

부모들 스스로도 포기 한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보편적 경향이다.

이런것들의 원인은 모두가 경제적 현실이 그렇게 만들었다.

자식을 보육하는 비용과 자식키우는 노력에 대한 부담감에서 해방하려고 하고,

경제활동에 매여서 결혼에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생활에서 좀더 많은 능력 발휘만을 꿈 꾸는것 같다.

 

각박한 사회현실 속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꿈은 무엇인가?

이렇게 간다면 우리 인류는 어떻게 될까?

의술이 발달되어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아져 노인 인구는 자꾸 늘어 나지만,

반면에 신생아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또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는 자꾸 줄어든다.

어느 누구도 일도 안하는데 월급를 주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경제활동을 하려면 일를 해야하고, 일를 하기위해서 일자리를 찾는데 일자리가 없다.

수명이 늘어나서 오래 살아도 대부분이 그 삶이 행복하지 않다.

젊은이들은 연륜과 경험이 많은 노인들의 말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무시한다. 

힘없는 노인들이 사회의 뒷전으로 밀려 나와 공원이나 어느 그늘진 곳으로 몰려 다니며 하루하루를 마지못해 연명한다면...

그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요즘 이런 사회현상에 접하면 기분이 착찹하다.

이 인간사가 어찌되려고 이렇게 흘러가는 것일까?

 

인류는 순환의 역사다

사람의 몸도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한 육신이 보존되는 것이고,

자연도 순환이 잘 되어야 잘 보존 되는 것인데...

어느 하나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하거나 끊긴다면 그 영향은 전체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이어온 인류의 역사는 모두가 순환의 역사였다.

그런데 이제 그 순환의 리듬이 깨지려고 한다.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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