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물봉선

털보나그네 2012. 9. 22. 13:17

 

Steve Raiman / Eclipse

 

 

 

 

물봉선

 

 

 

 

 

2012년09월22일

봉선화와 모양이 비슷하고 물가에 핀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봉선화와 마찬가지로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열매가 터져 씨가 밖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영문이름도 Touch-me-not이다.

산골짜기의 물가나 축축한 곳에서 무리를 이루어 자란다.
내음성이 강해 응달이나 나무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꽃받침이 위쪽에서 꽃송이들을 매달고 있는 형태로 꽃이 피어난다.

꽃샘은 꽃의 안쪽 깊숙이 있고, 꽃의 가운데가 복어 배처럼 볼록하다.

씨앗을 담고 있는 열매가 터지는 힘은 팽창하는 압력에 의한 것과 수축하는 힘에 의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콩깍지의 경우 햇볕에 의해 깍지의 수분이 마르면서 수축하는 힘에 의해 터지지만, 물봉선이나 봉선화는 깍지 내부가 팽창하는 압력에 의해 열매가 터진다.

물봉선은 딴꽃가루받이와 자기꽃가루받이를 함께 하며, 딴꽃가루받이를 한 종자에서 만들어진 씨앗이 2배 이상 멀리 튀어 나간다.

해독성이 강해 궤양, 타박상 등에 많이 처방한다.

봉선화처럼 강력한 염료는 아니지만 식물체 전체를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2012년09월01~02일 매봉산 용대리계곡에서 모셔온 물봉선.

 

 

물봉선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이나 계곡 근처의 물이 빨리 흐르지 않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60㎝ 내외이고, 잎은 약간 길쭉한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길이는 6~15㎝ 정도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꽃자루가 길게 뻗어 있으며, 자주색 반점이 있고 끝이 안으로 말리고 아랫부분에 붉은 선모와 작은 포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피침형이며 길이가 1~2㎝인데 익으면서 탄력적으로 팥알 모양의 종자가 튀어 나간다.

유사한 종으로는 “미색물봉선”, “흰물봉선”, “노랑물봉선”, “가야물봉선” 등이 있다.

 

 

 

 

2012년09월08일~09일 용문산 연수계곡에서 모셔온 물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