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용문산 리조트펜션에서 1박2일.

털보나그네 2012. 9. 9. 22:37

 

 

바이올린 협주곡 / 멘델스존 외 13곡


 

용문산 리조트펜션에서 1박2일.

 

 

 

일시:2012년09월08일~09일

함께한 사람들:누님,안양형님내외분,진영이내외,춘영이내외,그리고 우리부부 총9명.

장소:용문산 리조트펜션.

 

처음에 안양형님의 제의로 식사나 같이 하자고 시작한 가족모임이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돈독한 가족력이 생겼다.

처음엔 회비없이 식사를 하다보니 카운터에서 서로 계산하겠다고 실랑이를 하는해프닝을 벌여야 했다.

계산한사람도,얻어먹은 사람도 서로 부담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회비를 조금씩 걷기로 하여(월2만원씩) 식사비를 충당하니 서로 서로 편하다.

그리고 조금씩 우수리가 남아 약간의 금액이 모아지면 일년에 한번씩은 이렇게 1박2일로 여행을 다녀 오기로 했다.

늘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얘길 나누다 헤어지고,서로의 근황을 직접 듣고 보니 참 좋다.

 

얼마전 TV(VJ특공대)에서 무한리필 리조트 펜션이 방영된 것을 와이프가 보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하여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가 볼만 한것 같아서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루워져 예약을 해 두었다.

토요일 1시경 처리할 일들이 모두 끝나 우리는 안양에서 만나 출발하고 부천팀은 부천에서 만나 출발.

우리가 먼저 그곳에 도착하여 누님과 안양형님과 나는 짐을 풀어 놓고 산책을 나섰다.

계곡에는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고,용문산과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산능선은 흐린 회색빛갈 하늘과 함께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다.

연수리 보릿고개 체험마을,슬로우 푸드,허브 찜질방,그리고 예쁜 이름과 집으로 이루워진 펜션들이 마을를 이루고 있다.

연수천을 따라 오르다보니 백운암이 나오고 계곡을 끼고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하지만 조금 오르다 되돌아 나왔다.물이 많아 계곡물를 건널 수가 없다.

암자나 돌아 보고 내려가려고 암자에 갔더니 옆으로 오르는 샛길이 보인다.

우리 일행은 그곳으로 올랐지만 조금 오르다 보니 잿빛하늘과 늦은 시간이 발길를 돌리게 한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니 부천에서 출발한 동생들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6시부터 저녘식사 시간이란다.

6시부터 9시까지 술과 고기를 무한정 마음껏 먹어도 됀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식당으로 가보니 회사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가족끼리 온 사람들이 몰려 나온다.

우리자리는 전망이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고기와 쏘세지는 먼저 초벌구이를 해서 불판에 올려놓는다.

밥과 국 그리고 야채들은 셀프,술과 맥주는 얼마든지 갔다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식사시작한지 30~40분이 지나니 배가 불러 더 못 먹겠다.

여자들이 먼저 일어나 숙소로 갔고 남자들은 조금 더 남아서 술과 맥주를 먹다가 숙소로 들어왔고, 제부 두명은 끝까지 남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들어왔다.

숙소에서 TV를 보며 준비해온 과일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 잠들었다.

아침에 잠에서 깬 시간은 대략 04시가 조금 넘어서 일것 같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숙취도 별로 없다.

베란다 문을 여니 아침공기가 참 시원하고 맛 있다.

일기예보에선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다행히 비는 안 온다.

다른 사람들 일어나서 왔다갔다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지만 나는 그냥 누워 있다가...

6시쯤에 날이 밝아져 다들 산책하러 밖으로 나섰다.

누님과 안양형과 춘영이제부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은 허브 찜질방이 있는 쪽으로 길를 따라 올랐다.

이곳에도 계곡이 있고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길이다.

한참을 오르니 기도원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산길이다.

산밤이 떨어져 있어 열심히 줍고,누님은 나물를 열심히 뜯는다.

조식은 8시30분 부터라고 한다.

이슬로 신발이 다 젖었다.

하산하여 샤워를 하고 식당에 갔다.

황태국이다.공기밥이 맛있어 두그릇을 먹었다.

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남이 차려준 밥을 먹으니 맛이 한결 더 좋은것 같단다.

정리를 하고 퇴실를 하여 레일바이크를 타 보고 싶다고 하여 그곳으로 갔다.

하지만 매진,타려면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포기하고 안양형님이 예전에 낚시하러 왔다가 근처에 나물이 많이 나는 곳을 안다고 그곳으로 가잔다.

이동하여 강가에서 산으로 길를 따라 올라 취나물이 많이 나는 곳에서 취나물도 뜯고,산초도 채취하였다.

강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양수리로 이동,매운탕집에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세미원으로 구경하려다가 사람도 많고 구경할 기력도 없다하여 정자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가 출발.

안양형님은 길를 잘 알아 밀리는 가운데 밀리지않는 길를 찾아내어 우리는 안양으로 부천팀은 부천으로 돌아갔다.

 

요즘 세상이 험악하여 전해져 오는 소식들이 한결같이 낮뜨거운 사건들 뿐이다.

이런 현상은 예전과 달라진 성 문화와 가정,학교,사회에서의 교육부재에서 온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핵가족시대에서 늘어나는 개인주의와 단절된 대화,달라진 문화에 대한 방비책없이 그대로 방치한 사회분위기...

우리처럼 사춘지간에도 자주 만나 식사하고,얘기 나누고,함께 여행을 다니고...

어떻게 살지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며 살아 간다면 험악한 사회는 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