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계) Pavlo 기타 연주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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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1월01일.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세월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지난 한해를 혼이 빠진듯 어정쩡하게 보내놓고 무책임하게 또 한해를 받아들고 서 있는 나. 어쩌자고 이렇게 허무한 세월만 잡아먹고 있는 걸까? 그 열정과 정렬은 다 어디다 버려버리고 맥없이 세월에 쫒겨서 떠밀려 가는걸까?
지난 한해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아무것도 남아있는것이 없다. 세월에 그냥 쓸려 버리기만 했다. 쓸려 흘러간 나는 어디에 있는지 그 종적이 모연하여 흔적조차도 찾을 길 없다. 하나도 남김없이 세월의 강물에 떠나 보냈다.
그리고 또다시 받아든 2012년. 참, 할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하고 싶은일들도 많은데... 올해는 얼마나 하며 살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을 다 잡고 또다시 세월을 붙잡아 본다. 소망하는 일들 꼭 이루도록 해 달라고... 기원하며 한해를 시작한다.
아침에 소래산 정상에 올라가 해마중을 하고있는데, 구름에 가린 하늘은 열릴 기미가 없다. 함께했던 무리중에 있던 한 병사가 소리친다. 해가 떴다!해가 떳다! 놀라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해는 없었다. 병사가 또 소리친다. 해는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떴습니다! 소원을 빌어보세요! 꼭 이루워 질 겁니다~ 그래서 그의 말대로 마음속에 소원을 빌었다. 고마운 병사.ㅋㅋㅋ
내려오는 중에 구름속에 숨었던 해가... 살짝 얼굴를 내밀고는 사라진다.
입구에서 주민자치단체에서 차를 무료로 봉사하고 있어 생강차 한잔 얻어마셨다. 오르중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었다.
정상에는 발 디딜틈도 없이 먼저온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조금후 인근에 있는 군부대에서 단체로 올라와서 멋진 모습으로 화이팅을 외친다.
처음엔 반대편으로 내려가려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릴것 같아 비교적 한산한 곳을 찾아서 하산하려고 다른곳을 찾았다.
덕분에 하연선생의 묘소에 들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살짝 나온 해도 볼 수 있었다. 강아지 한마리가 어찌나 반갑게 반기는지 이뻐서 한참을 같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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