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Rain(2011.08.14..)

털보나그네 2011. 8. 14. 16:28

 

       박혜경 - Rain

 
 
늘 함께 했던 카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듯이
혼자서 차를 마시고
널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물끄러미 창 밖을 보다
비 내리는 거릴 나섰지
차가운 빗속을 바쁜 듯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어느새 뜨거운 내 눈물이
내 뺨 위로 흐르는 빗물에 눈물 감추며
한참동안 이렇게 온몸을 흠뻑 적신 채
저 퍼붓는 빗속을 하염없이 울며 서있어
쏟아지는 빗속에 끝없이 눈물 흘리며 이젠 안녕
 
 
늘 잠 못 들어 뒤척이다가 비 내리는 소리에 끌려
난 그대로 집을 나섰지
차가운 빗속을 바쁜 듯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어느새 뜨거운 내 눈물이
내 뺨 위로 흐르는 빗물에 눈물 감추며
한참동안 이렇게 온몸을 흠뻑 적신 채
저 퍼붓는 빗속을 하염없이 울며 서있어
쏟아지는 빗속에 끝없이 눈물 흘리며 이젠 안녕
 
 
내 뺨 위로 흐르는 빗물에 눈물 감추며
한참동안 이렇게 온몸을 흠뻑 적신 채
저 퍼붓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울며 서있어
아름다운 기억도 모두다 나 나 난 눈물로
널 지워버릴게 이제는 나 지워버릴게
쏟아지는 빗속에 끝없이 눈물 흘리며 이젠 안녕

 

 

 

 


 

 

 

RAIN

 

 

 

2011.08.14.

어제아침엔 비가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05시30분에 일어나 준비하여 인천대공원에 나갔었다.

예전에는 많지않던 사람이 7월부터 시행한 5인이상사업장 5일제근무가 전면적으로 시행한 탓에 요즘은 토요일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다.

요즘 계속느끼는 몸과 발의 무거운 무게감이 오늘도 여전하다.아니 아침이라서 그런가 한층 더한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건강한 육신을 지키기 위해선 달리기를 멈추어선 않되며, 당장 가을에 가을의 전설를 쓰기위해 춘천엘 가려면 멈추어선 더더욱 안될 일이다.

정문을 돌아 꼭지점을 도는데 희중이가 베낭을 메고 달려오고 있다.이름을 부르니 손을 들어 반긴다.

아마도 오늘 장거리주를 하려나 보다 베낭을 멘걸보니....

요즘 나는 장거리는 커녕 13K 한바퀴도 간신히 완주한다.그것도 평소보다 1~2분정도 시간이 늦다.

자주 내리는 비에 원인도 있지만 점점 바쁜 생활에 젖어 들어 연습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이제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이렇게 무거운 몸으로 무거운 발거름을 옴겨야 한다.

오늘도 얼마나 뛸 수 있을까?

간신히 13K 한바퀴를 돌고 지처서 휴식을 잠시 하고 다시 뛰려는데 발의 무게감이 천근만근이다.

겨우 1K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15K를 뛰고 기진맥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한심하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않나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아침엔 내리는 비에 발이 묶였다.

빈둥거리며 뒹굴다 아침을 먹고, 비가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가까운 소래산이라도 다녀오려고 옷을 입고 베낭을 메는데 비가 또다시 쏫아지기 시작한다.

다시 베낭을 벗어 던져버리고 와이프가 싸우나에 간다기에 바래다주는 길에 근처 옻닭집에 가서 옻닭 한그릇을 먹었다.

얼마전 TV에서 옻의 효능에 대해 나온 걸 봤는데 너무 좋아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와이프에게 얘길 했더니, 와이프가 기억하고 있다가, 오늘 사줄테니 먹어 보란다.

나름 인터넷에서 알아 보았더니 정말 몸에 좋은것이 한둘이 아니다...

 

허준의 동의 보감을 보면....
옻은 성질이 따뜻하고 어혈을 없애며 여인의 생리불순산기를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회충을 죽이고, 몸속의 오래묵은 병덩어리를 없애고 여성의 하혈을 그치게하고, 삼충을 없애고, 폐결핵을 치료한다.
옻은 살로가는 것이 아니고 뼈로간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골수를 채워 줄 수 있는 명약으로 뼛속, 머리 골을 채워주면 골다공증, 골연화 예방치료와 골수염, 관절염에 좋고, 심장병, 결핵, 신경통, 간경화, 늑막여, 담낭, 신장, 허리통증과 중풍, 방광결석을 치료하고 남성의 정력을 보하는데 좋아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고 하였다

 

쏫아지는 빗속을 뚤고 옻닭집으로 찾아가 나는 옻삼계탕을, 와이프는 그냥 반계탕을 시켜 먹었다.

옻주까지 나와 혼자 다 먹었다.

한그릇 먹었다고 금방 효력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속이 든든하다.

한편으론 혹시 부작용이 있는건 아닐까?그런 생각도 약간 들기도 하지만....

와이프는 먹으면서 계속 불만스러운지 쌀이 별로 않좋다느니 반찬이 별로라느니 하며 맘에 안들어 한다.

다음엔 좀더 제대로 된 곳에 가서 먹어야겠다고 한다.

 

어제가 말복이였다.

그래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오리고기를 먹기위해 "앞뜰 참나무 장작마을"로 갔는데,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차공간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2호점으로 갔더니 그곳도 역시 만원사례,하지만 그곳은 주차장이 넓어 주차공간이 남아있다.

차례를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잡아 함께 오리고기를 먹었다.

주변에 테이블를 메운 다른 사람들도 우리가족처럼 대부분이 가족이 함께나와 저녘을 먹는 분위기다.

뒷자석에서 먹던 한가족은 할머니가 갑자기 급체를 하여 업혀 나간다.

나이가 들면 소화기능도 떨어져 저런 일도 생길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이먹는것이 겁이 난다.

벌써 올해도 얼마 남지않았다.

조금있으면 추석이 다가오고,추석이 지나면 날씨는 쌀쌀해 지고 낙엽 떨어지면 곧 겨울이 올거다.

수능이 백일도 안남았으니, 올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맘이 조급해진다...

 

이제 비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올해도 비로인해 피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면산사태가 있었고, 남부지방,중부지방에서 농작물피해로 농부들의 맥빠지는 한숨소리...,

얼마전 우이파 태풍으로 어부들의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서민들은 구제엽사태로 돼지고기값이 올라 어려웠는데 이제는 농작물 피해로 인해 야채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있어 더욱 어려워진 서민경제가 심각하다.

더욱 심각해지는 먹걸이 문제,일자리문제,에너지문제가 인간들 삶은 더욱 더 퍽퍽해 지는것 같다.

이런 난제들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우리들의 문제이니 우리들이 풀어 가지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 하루가 우울하다...

 

 

 

춘천 산사태 매몰..폭우 속 구조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폭우가 내린 27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인근 건물이 산사태로 매몰돼 119구조대원 등이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2011.7.27 hak@yna.co.kr
▶봉사활동을 하러 온 인하대학생 10명을 비롯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 현장은 멀리서부터 짙푸른 녹음 속에 마치 지옥의 문을 열어 놓은 듯 시꺼먼 속을 드러내 보였다.

 

 

◀우면산 산사태, 토사로 뒤덮인 도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27일 오전 서초구 우면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남부순환로가 토사와 부러진 나뭇가지로 뒤덮여 있다. 2011.7.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달 2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서초구 우면산을 1일 하늘에서 바라 본 모습. 폭우로 사면이 씻겨 내려간 모습이 흉물스럽게 그대로 남아 있다. 2011.8.1

 

태풍에 휩쓸린 전복 양식장 (완도=연합뉴스) 9호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전남 완도군 보길도 전복 양식장이 처참하게 파손됐다. 8일 오전 파손된 양식시설물이 중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널브러져 있다. 완도군은 이번 태풍으로 보길도에서만 30㏊(잠정 집계)의 전복 양식장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2011.8.8 chogy@yna.co.kr

 

폭우와 산사태로 폐허된 주택 (정읍=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지난 9일 420mmm의 폭우와 산사태로 1명이 숨진 전북 정읍시 입압면 연천리 한 농가주택의 처참한 모습. 주택은 원래 있던 자리에서 10m 가량 밀려났다. 2011.8.10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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