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Glassfield [Ballerina 2002]
01.Fairy Tale
02.Blue Mist
03.Come Heavy Sleep
04.Golden Land
05.Julie
06.Ballerina
07. Missing You
08. Last Summer
09. Love's Fools
10. Raindrops
11. Siciliana
12. The Olive Branch
게으른 마라토너.
2011년10월01일.
어제 유명산에 다녀온 후유증이 남아 있으려나...?
오늘은 놀토가 아니라서 아들이 학교에 가니 7시에 등교를 시켜주고 그길로 운동하러 갔다.
오늘은 포동운동장에 주차해 놓고 갯골생태공원을 뛰였다.
이제 제법 쌀쌀하여 긴팔를 입었는데도 몸이 움추러 든다.
무릅이 뻑뻑하긴 해도 참고 3~4km를 달리니 몸이 풀리면서 무감각해 진다.
들녘엔 가을햇살에 곡식이 익어가고 있다.
먼 산에는 연무가 피여오르고 발 밑에 들풀들은 이슬를 머금고 햇살를 받아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발한다.
아름답고 평온한 아침풍경이다.
대자연은 이렇게 매일 매순간 기적이 일어나고 있고 기적을 잉태하고 있다.
같은 거리를 달려도 갈수록 기록은 떨어지고, 힘은 더 들고...몸무게는 줄어들지않고 있다.늘지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9월달엔 연습량을 조금 더 늘렸는데도 큰 효과가 없는듯 하다.
춘천에 가서 또 얼마나 헤메다오려나...걱정이 앞선다.
10월 9일 아라뱃길 기념마라톤 32km.
10월16일 송도마라톤대회 하프.
그리고 10월23일 춘천마라톤 대회 이게 전부다.
형편없는 기록으로 근근히 이어가는 게으른 마라토너.
기록단축을 위해 인터벌훈련을 부지런히 했어야 했는데 안했고,
지구력을 키우기위해 장거리주도 계획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
복근운동과 근육훈련도 틈틈히 했어야 했는데 워낙 게을러 한번도 못했다.
그러고도 좋은 기록을 꿈꾼다면 허망한 결과만 나올 뿐이다.
올해는 아무런 기대도 하면 안된다.올해는 그냥 이대로 넘기고 말아야한다.
내년에 좋은 기록을 원한다면 연습을 많이 하고, 먹는 것도 줄여서 뱃살도 빼고,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그걸 못한다면 또 게으른 마라토너로 계속 이어갈 수 밖에 없겠지...
선택도 결과도 오로지 나의 몫이다....
물왕저수지입구에서 유턴하여 돌아오는 길에 잠간 관곡지를 들렸다.
가까이에 있어도 올여름엔 한번도 오지못했다.
연꽃이 이제 끝물이라 기대는 안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많이 남아 있었고 진사님들도 여럿 있었다.
다시 들녘을 달려 생태공원 입구까지 갔는데 공사중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갈대와 코스모스벌판을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냥 돌아서야 했다.
다시 출발했던 포동운동장에 도착하니 1시간29분걸렸다(15km).
강태공들를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외가리와 강태공은 서로 경쟁상대 관계에 있다.
하지만 서로 처지가 조금씩 다르다.
외가리들은 생존을 위한 것이고 강태공은 여가선용을 위한 취미활동에 일부다.
나는 같은 인간이지만 절박한 처지에 있는 외가리편에 서고 싶다.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앉아있던 자리에는 먹던 음식물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미간을 찌그러지게 한다.
소주병,페트병,빈 컵라면...
비가 오면 이들를 다 쓸어가 버리고,비가 안와도 이곳은 내만해역 즉 밀물썰물이 있는 곳이라서 물이 차면 자연적으로 물이 집어 삼킨다.
이것들이 다 어디로 갈까?
오염된 환경의 영향은 다 누가 받을까?
어리석은인간들...
'마라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식스 -젤 카야노17- (Gel-Kayano17) (0) | 2011.10.22 |
---|---|
2011인천송도 마라톤대회(2011.10.16). (0) | 2011.10.16 |
2011스마일 마라톤 대회(2011.09.18) (0) | 2011.09.18 |
잠시 비가 그친사이...(2011.08.01) (0) | 2011.08.01 |
제3회토요마라톤(cbs노컷뉴스)마라톤대회(2011.6.18) (0) | 2011.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