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8일(일요일) 오전9시 출발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하프코스.(기록:2시간13분03초78)
주관:치과인 마라톤회, 스마일재단.
아침에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전철를 타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려 유원지로 나와 보니 땅이 젖어 있고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다.아침에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 갔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공기가 맑고 깨끗하게 느껴진다.
대회준비가 한창이다.대회장을 넓게 사용하여 한결 좋아보인다.먼저 현장배부처로 가서 배번을 찾았다.
접수만 해놓고 결재를 안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마감임박해서 간신히 접수완료했었다.
추석이후 계획이 어찌될지 몰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접수마감하여 대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이 꽤 많다,그리고 분위기도 젊고 활기차다.오랜만에 느껴보는 대회장 분위기다.
가을아침의 상쾌함과 더불어 간간히 부는 강바람도 시원하다.
준비운동을 하면서 몸의 뻐근함이, 누적된 피로가 느껴지는것이 오늘 살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2km코스부터 출발,다음으로 내가 속해있는 하프코스가 출발했다.
맨 뒤에서 천천히 달렸다.2시간30분 페이스메이커와 그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좁은 주로를 막고 뛰고있다.
얼마간 그의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기회를 보아 조금씩 조금씩 그들를 뒤로하고 앞으로 빠져나왔다.
비록 몸은 무겁게 느껴지지만 강변의 아침 분위기는 운동하기에 좋은 환경이고 강건너로 보이는 검단산,예봉산,멀리 백운봉까지 펼처지는 풍경은 상쾌함을 더해준다.
햇살이 강물에 부서져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을 발한다.
달리는 내내 앞에서 맞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지만 유턴하여 돌아 서면서부턴 바람도 불지않고 구름이 걷히면서 내리찌는 따가운 햇살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다 젖어있고 서서히 둔한 몸의 증상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저질체력에 나약한 의지력이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질않는다.
이제 기온은 더욱 더 올라가고 햇살은 더욱 강해졌다.연습할 때도 이렇게 힘들지않았는데 오늘은 더욱 힘이든다.
19km지점쯤 아리수 정수장이 있는 부근에서 도저히 않되어 걸었다.
속도가 빠른 주자들이 하나 둘씩 추월해간다.
간신히 골인점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최악의 기록이 나왔다.(02시13분03초78)
아무리 컨디션이 않좋아도 이런 기록은 처음인것 같다.
매일 게으름에 젖어 안이하게 연습하고, 먹는 것도 주책없이 맘껏 먹어대니 몸무게는 늘고...
이번기회에 반성하고 새롭게 마음을 잡아야 할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하여 비록 기록은 저조했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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