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도봉산가기.
2011년2월5일(08:00~13:00)
와이프가 오늘부터 출근한다니 혼자 놀아야 하는데...
산악회에서 설악산 간다는 계획이 있어 알아보니 예약이 없어서 계획이 취소되었단다.
그래서 내린 결정은 도봉산을 혼자 가기로 했다.
간단하게 작은 베낭에 간식을 준비하여 집을 나선다.
안개가 뿌연것이 조망은 기대하기가 어렵겠다.
전철를 타고 도봉산역에서 하차하여 나서니 하도 오랜만이라 어디로 갈지 어리벙벙하다.
앞서가는 사람을 뒤쫒아 탐방로 입구에도착하여 안내도를 보고 우이암을 가서 망월사로 하산하기로 정하고 오른다.
오른쪽무릅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등로를 오른다.
도봉서원,금강암,구봉사,성불사를 지나 천진사를 지난다.
보문능선길를 한참을 오르니 우이암으로 오르는 길 200m앞에서 위험하니 우회하란 푯말이 서있다.
우회하여 우이암을 보고 다시 되돌아 자운봉을 향한다.
도봉주능선을 타고 가는 길에는 온통 하얀 눈꽃들이 만발로 피여있다.
위험구간은 영락없이 우회하라고 막아노았다.
돌아서 가는 길은 음지라 눈이 많이 쌓여있다.
아이젠을 착용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그냥 가도 될것 같아 그냥 갔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천천히 능선을 돌았다.
포대능선앞에서 망월사방향으로 하산.
하산길은 눈이 있다없다하여 더 위험한것 같다.
망월사에서도 한참을 지체하다 원도봉계곡길로 하산했다.
주자학의 대가였던 우암 송시열 글씨 도봉동문(道峯洞門)
보호수,느티나무.
도봉서원.
서울 도봉산 등로입구에 위치한 도봉서원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서원중 서울에 소재한 유일한 서원이라고 한다.
도봉산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큰 바위등은 예로부터 명승지로 유명하여 중종때 사림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조광조 선생이 이곳을 자주 들렸다고 하며 1573년 선조때 조광조 선생을 모시기 위한 서원으로 창건된 사액서원이라고 한다.
구한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헐린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서원은 뒷편의 사당만 남아있을 뿐,계곡의 바위에 여러문인들이 각석으로 글을 남겨놓고 있는데 우암 송시열의 친필을 비롯하여 김수향,권상하,이재등이 이곳을 다녀가며 글씨를 바위에 새겨 놓았다고 한다...
도봉산 금강암,비구니사찰이라서인지 깔끔하고 조용하다...
이중구조의 관음전(낙가보전,적광전)
영산전, 그뒤 아름다운 암봉들.
낙가보전,그리고 아름다운 단청무늬,창틀에 꽃무니.
천중선원 오르는 계단과 협문,출입금지상태.
망월사는 도봉산 원도봉계곡길을 올라 많은 암봉 사이에 있어 주변 경치가 수려한 절집.
올라가는 길이 다른 절집처럼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다.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없으니 한 시간은 족히 발품을 팔아야 올라갈 수 있는 절집이다.
그리고 또 신기한 것은 차가 다닐 수 없는 산속에 엄청난 규모의 건물들이 있다는 사실.
건물을 지을 때 쓰인 건축자재들을 사람의 힘으로 지게를 져 날랐을 밖에 없었을 텐데도 이리도 웅장한 전각들이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망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해호라는 승려가 왕실을 위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망월사라는 이름은 절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봉우리인 월봉이 있어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는데서 유래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또 전해지는 이야기는 왕이 있는 경주 월성을 바라본다는 뜻이라고 하기도 한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태자가 나라가 망한 뒤 이곳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신라 왕실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절집이다. 근대에는 만해 한용운의 상좌였던 춘성이 주지로 있으면서 숱한 기행을 남겼다는 이야기들이 전하고 있다. 경내에 오래된 건물은 없지만 절 서남쪽 계곡 아래에는 혜거국사 부도가 있다.
새해에 듣는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Ralf Bach / Loving Cello (0) | 2011.03.01 |
---|---|
인왕산 신년맞이 등반./Mark Freeman - Strands Of Gold (0) | 2011.02.13 |
동창산악회 소래산가기(1/9)She`s Gone. - Black Sabbath (0) | 2011.01.09 |
소래산의 일몰(2011.1/2)/The End Of The World - Skeeter Davis (0) | 2011.01.02 |
소래산 나들이(12/19)./Temple Of The King - Rainbow (0) | 2010.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