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산책

털보나그네 2010. 5. 22. 16:54

 

 

 

산책.

 

 

 

2010년5월22일.

 

물항라: '물들인 항라 저고리'라는 말.

항라는 일종의 천 이름, 직조방법이 다른 천과는 좀 다르다.

주로 마름모꼴로 짜는데, 날실의 위치를 중간 중간에 바꾸어 주거나, 한 번씩 걸러 주어서 독특한 문양이 만들어지도록 짠다. 게다가 아주 가는 실로 짜기에 반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얇은 천.
중국은 한나라 때부터 짜여 졌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불국사 석가탑에서 항라조각이 나왔는데 신라시대이전부터 짜여 졌다고 추정.
속살이 설핏설핏 비치는 항라는 시원한 여름 옷감으로 또는 커튼감으로 지금도 고급직물에 속한다.

 

 

 

 길가에서 이제 막 피기시작하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살짝 모셔왔다.

 

 

 

 

 

 

 

 

 괭이밥:고양이가 잘 뜯어 먹는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며 그 위로 여러 대의 줄기가 모여 나오는데 흔히 땅을 기거나 비스듬히 자라 높이 10~30cm 정도에 달한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3출엽으로 하트모양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털이 있으며 잎 뒷면에도 털이 약간 있다.

5~8월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1~8개의 노란색이 꽃이 산형화서로 달린다.

꽃은 오래도록 피는데 꽃잎과 꽃받침은 각 5개이고 10개의 수술과 5개의 암술이 있다.

삭과인 열매는 6각의 기둥처럼 생겼으며 9월에 익어 툭툭 터지면서 많은 종자가 튀어나간다.

잎과 꽃은 날이 흐리거나 밤이 되면 오므라든다.

길가 빈터에서 흔하게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고양이는 소화 불량에 걸리면 괭이밥을 뜯어먹는다"는 설이 있으니 괭이밥은 어쩌면 고양이의 소화제인지도 모르겠다.

 

괭이밥에 대해 전해지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옛날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의 일이라고 한다.

서로를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전쟁터에 끌려가게 되었다. 그들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남편이 전쟁터로 나간 사이 부인은 키우던 고양이를 보며 남편 생각을 하곤 했다. 이제나저제나 남편이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는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랑했던 남편을 잃은 아내는 은장도를 들고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죽으면서 그녀는 땅에 피를 많이 흘렸는데, 거기서 나온 꽃이 괭이밥라고 한다.

조금은 허망한 이야기지만 그 부부의 사랑이 꽃으로 승화된 탓인지 괭이밥은 보통 끈질기게 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른 봄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도 끊임없이 피어난다. 꽃을 피울 뿐만 아니라 뿌리와 줄기, 씨앗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간다.

 

요즘도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그래서 첫 눈이 올 때 첫사랑을 생각하며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있는지 바라보는 이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일 때 백반을 주로 사용하지만 옛날에는 괭이밥을 많이 사용했단다. 이는 괭이밥 이파리에 들어 있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백반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꽃물이 더 잘 들게 만들기 때문이란다.

 

괭이밥의 꽃말은 '빛나는 마음, 추억, 동심'이다. 참 좋은 꽃말을 가졌다.

괭이밥,

작지만 참으로 야무진 꽃이다.

요즘 길가 모뚱이에 노랗게 피여있는 괭이밥꽃...

지나가다 발밑에 있다면 한번쯤 눈을 마주치고 바라봐 준다면 우리의 삶이 그만큼은 더 여유로와 질것이라 생각한다...

 

 

 

 

 

 개망초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소나무도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흩뿌리는 계절이 왔다.

소나무가 많은 산에서는 지금쯤 꽃가루를 준비하고 있겠다.

 

 

 

 

 

 

 

 어제 청계산 초입에서 단풍나무꽃을 발견하고 단풍나무 꽃이 이렇게 생겨섰지...

보고나니 처음 본것은 아니라는 생각...

곁님이 이보다 더 이쁜것이 소래산 수목원에 있다고 했다.

오늘 눈으로 확인하려고 곁님의 뒤를 따라갔다.

역시나 더 예쁘고 신기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올갱이해장국 잘한다는 집이 있다하여 그곳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고,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여 꽃향이 진동하는 길가를 같이 걸어 걸어 집으로 왔다.

향기뿜어대는 봄의 향연은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제 1악장 Allegro Mederato, A단조, 4/4박자
 
 

제 2악장 Adagio, E장조, 3/4박자, 세도막 형식 

 

 

제 3악장 Allegretto, A장조, 2/4박자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베르트는 샘 솟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에 로맨틱하고도 풍부한 정서를 지닌 이채로운 작곡가였다.

19세기 독일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인 그는 국민 학교 교장의 4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31세의 짧은 생애였지만
600곡이 넘는 예술 가곡을 비롯하여 교향곡, 피아노곡, 실내악곡 등 많은 유산을 남겼다.
그리고 슈만, 브라암스, 볼프, 리하르트 시트라우스 등도 슈베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곡이 작곡된 1824년은 슈베르트가 육체의 질병으로 인해 극도의 정신적인 불안정 마저드러내고 있던 때임에도 불구하고(그는 이 해 10월 헝가리에서 빈으로 돌아오는 도중 멀쩡한 마차의 창문을 맨손으로 부수기까지 했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낭만적인 선율의 아름다움이 흘러 넘치고 있는 이 작품에서는 그 어떠한 단서도 잡을 길이 없다.

원래 이 곡은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이 아르페지오네라는 개량 악기의 연주자인 빈센츠 슈스터에게 헌정되었는데,

지금은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는 아르페지오네는

1923년에 처음 제작되어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기타르 다무르' 라고 불렀는데

기타와 같이 EADGBE로 조율된 6개의 현을 가지고 잇으며,

지판에도 기타와 같이 금속 프레트가 달려 있으나

뜯는 것이 아니라 첼로의 활을 사용하여 연주하는 악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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