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동운동장-물왕저수지.
2009년11월28일.
오늘은 우리집 김장하는날.
어제저녘에 퇴근하여 무우채를 다 쓸어놨다.
우리는 매년 충북 괴산에서 절인배추를 주문하여 김장을 한다.
먼 친척벌인데 배추가 맛도 좋고 신뢰가 가고 가격도 배싸지않아 좋다.
물건을 받아서 양념을 버무려서 담으면 끝이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아침 05시30분 일어나서 30분을 망서리다가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정하고 포동운동장으로 갔다.
안개가 자욱하고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운동장에는 운동하는 사람이 몇명 보인다.
준비운동을 하고 물왕저수지방향으로 달렸다.
오른쪽 장경근에 통증이 남아있어서 속도는 천천히 조깅모드로 가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장거리 훈련도 아니고, 스피드 훈련도 아니다...
그냥 게을러 지지않으려고 아침공기 마시러 나와서 구경삼아 뛰는거다.
추수도 끝난 빈 들판엔 아침서리가 내리고 보통천가에는 물새들이 푸드득거린다.
기온이 영상3.5도라는 기상보도,낮에는 더 오를것이란다.
물왕저수지에서 그린웨이길이 끈긴다.
저수지옆길를 타고 계속 올라가니 낚시꾼들이 밤을 새며 세월을 낚고 있다.
하얀 오리부부가 아침산책을 한다.
밤에는 멋있는 야경을 자랑하는 물왕저수지...
다시 돌아서 갯골생태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노래를 부르며 달리니 더 재밌다.
아침이슬를 비롯하여 예전에 많이 불렀던 노래를 불러보았다.
가사를 잊어버려 중간중간 끈긴다.
그바람에 돌아오는 길은 어떻게 왔는지 금방 온것같다.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1시간40분이 걸렸다.
집에 가서 김장일을 도와야겠지...
오늘 일과는 김장일로 꼼작 못하겠다.
일반적으로는 물왕저수지이지만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의 공식 명칭은 흥부저수지로 통칭된다. 저수지를 설치한 1945년에 당시의 몽리구역이 시흥군과 부천군이었기 때문에 시흥군의 '흥(興)' 자와 부천군의 '부(富)'를 취한 것이다. 면적은 60ha, 급수면적은 867ha이고, 만수 때의 수심은 7.2m에 이른다. 1975년까지는 주로 재래종인 붕어가 일색이었으나 1976년에 양식계가 구성되어 해마다 치어를 방류하여 어종이 다양해졌다. 1978년에는 초어ㆍ백연어를 각각 3천여 마리씩 방류하였다.
1950년대 후반에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전용 낚시터를 만들어놓고 자주 들렀다 하여 더욱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인근에는 KBS-TV 드라마 「용의 눈물」로 유명해진 이숙번의 묘와 따오기를 작사한 한정동의 묘 및 동요비가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일꾼들이 연밭에서 연근을 캐고있다.
(박인희- 세월이 가면/박인환 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람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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