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파전에 막걸리.

털보나그네 2009. 9. 27. 23:00

 

 

 

파전에 막걸리.

 

 

2009년9월27일.

어제 말톤대회 후유증이 남았으니 오늘은 산행을 해야겠다.

그런데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어 멀리는 못가겠다.

아직 초보라서 우중산행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다.

어딜갈까 망설이다가 북한산엘 다녀오려 했는데 와이프가 길을 막는다.

비온다는데 어딜가냐고 이따가 아들 학원보내고 같이 소래산에 가서 파전에 막걸리한잔 하자고 한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한발 물러서야 하나보다.

11시경 우리 부부는 간편복장을 하고 작은 베낭하나 질머지고 소래산을 사이좋게 손잡고 오른다.

평소 자주가던 코스,마눌님은 몸이 무겁다고 힘들어한다,나도 발이 무겁다.

산에는 손님들이 넘처난다.

야생밤나무밑에는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하늘을 향해 고개를 처들거나 하는 모습이 영낙없이 보이고...

도토리 줍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인다.

욕심많은 인간들에게 다람쥐가 한소리 할것같다..."우리는 뭐먹고 살라고?"ㅎㅎㅎ

 

수목원을 지나 대공원 후문근처의 먹자골목에 당도.

항상 가는 집으로 직행하니 종업원이 아는체를 하며 우릴 반긴다.

해물파전 한판에 막걸리 반주전자.

마눌님은 한잔만 먹어도 헤롱거리니 나머지는 다 내차지.

적당히 배가 부르니 또다시 산행을 시작.

길게 부천방향으로 소래산지나 성주산으로 간다.

처음엔 어지럽고 힘이 빠진다고 하더니 30분정도 지나니 발거름이 빨라진다.

이제 술이 깼나보다.ㅎㅎㅎ쫒아가기가 바쁘다.

한시간을 가더니 쉬어가자고 하여 정자에 앉았는데 졸려서 한숨자야겠단다.

자라고 하고 나는 주변을 돌며 야생화를 찾아다녔다.

얼마전 시청에서 야산정리작업을 끝낸후라서 별로 없다.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보니 빨리 집에가잔다.

집으로 가는길 짉넝굴이 뒤덥힌 숲을 보니 엇그제 뉴스가 생각난다.

넝굴식물이 번식하여 나무들을 다 고사시키고 있다고...

이곳에도 넝굴식물이 온사방 다 뒤덥혀있다.

갑자기 괴물같은 느낌이 든다.ㅎㅎㅎ

 

집에오니 4시반이다.

아직도 비는 오지않는다.

푸념을 했다,비가오긴 뭐가 오냐고..

지금쯤 북한산에서 집에 오고있을텐데...파전에 막걸리 유혹에 넘어갔다.

그래 다음을 위하여 오늘은 봉사해야지.ㅎㅎㅎ

 

 

 수목원.

 수목원.

 대공원후분쪽.

 소래산에서 성주산으로...소나무숲

 야생밤이 익어 버러졌다.

 다리위에서 야생밤을 못따서 아까워하고있다..

 해마다 이맘때에는 상사화가 활짝 피여있다.

 구절초.

 

 

 

 

 도깨비풀.

 

 

 쓴박이꽃.

 

 

  

 

누리장나무열매.

 

 

 고마리.

 

 넝굴식물이 큰 나무를 다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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