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장수대에서 12선녀탕계곡길.
2009년8월9일.
서울우유산사랑산악회31명.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약7시간).
맑은 날씨.
"호랭이님 작"
안산에는 갈 일이 없다보니 생소하기도 하고 지리도 잘 모르겠다.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61번버스가 부천에서 출발하여 시흥대야동과 안산역을 경유하여 간단다.
아침 5시에 시간을 맞혀놓은 알람소리에 일어났다.
베낭을 준비하여 집을 나서니 5시45분.
버스를 기다리며 동쪽하늘을 보니 아침노을이 희미하게 들었다,오늘 날씨는 오케이이다.
61번 버스는 주택지역을 빙빙돌아서 겨우겨우 안산역에 도착한다.
다행히 시간은 늦지않게 6시50분에 도착했다.
동서고속관광버스앞에 산사랑팻말이 있다,하지만 사람이 몇명없다.
총무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고잔역,중앙역,상록수운동장을 경유하면서 사정이 생겨 못오시는 사람들 제외하고 31명의 인원이 다 모였다.
버스는 출발하고 총무님으로부터 간단한 안내말씀을 전해듣고 목적지을 향하여 달린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설악산 장수대분소,10시02분을 가리낀다.
우리일행은 이곳의 경관을 둘러보고, 볼일도 보고,한장소에 모여 스트레칭도 하고...
준비하여 10시30분경에 1차목적지인 대승폭포을 향한다.
다른곳에서 온 산악회 몇팀이 있었고 우리와 엇비슷하게 출발을 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 계단구간을 지나 도착한 대승폭포.
사람들이 "약하다!"소리친다,물이 많지않은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그래도 이폭포가 금강산의 구룡폭포,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 폭포라고 한다.
높이가 88m로 한국에서 가장 긴 높이를 자랑한다.
폭포 맞은편 언덕의 반석 위에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는데, 이는 조선시대 명필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전해진다.
대승폭포의전설(설악산)
옛날 대승이라 불리는 총각이 이 고장에 살고 있었다.
대승은 석이버섯을 따서 그것으로 생업을 삼았는데, 어느날 폭포가 있는 돌기둥 절벽에 동아줄을 매고 내려가서 석이버섯을 땄다.
석이버섯은 바위 위에 자라는 식용버섯으로 향기와 맛이 좋은 귀한 버섯이다.
석이를 한참 따고 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절벽 위에서 "대승아, 대승아"하고 부르고 있었다.
대승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침에 소스라치게 놀라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으나 어머니는 간데 없고 동아줄에는 커다란 지네가 매달려 동아줄을 뜯고 있었다.
동아줄은 막 지네에 뜯겨 끊어지려는 참이었다.
대승은 동아줄을 급히 타고 올라가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다.
후세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위험을 가르쳐준 대승 어머니의 외침이 메아리 친다하여 폭포를 대승폭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이상은 대승폭포에서 총무님이 들려준 대승폭포에 얼낀 전설 내용이였습니다...
이제 2차목적지인 대승령(1,210m)을 향하여 오르기시작.
한참을 앞서서 가던중 한 부자지간의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들인듯한 학생은 힘든표정으로 얼굴을 떨구고 있고 아빠인듯한 중년남자는 빨리 회복하길 기다려주고 있다.
부자지간에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된다....
긴~오름길이 끝나고 대승령마루에 도착했지만 운무에 조망은 하나도 볼수가 없고,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있다.
설악은 나에게 아직 설악의 멋진 모습를 허락치 안나보다....
다른 팀들 사진찍는 모습을 구경하며 계곡에서 불어오는 자연산에어컨에서 땀을 식혔다.
다시 방향을 잡아 갈림길까지 진행을 하다가 중식할 마땅한 장소를 잡는다.
이미 먼저온 시흥그린산악회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중이다.
우리도 주변에 모여앉아 각자 싸온 음식을 펼처놓고 주거니 받거니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다.
이곳은 들꽃들이 마치 화단을 꾸며논 듯하게 예쁘게 피여있다.
다들 들꽃에다 디카를 들이대고,들꽃들은 예쁘게 찍어달라고 예쁘게 포즈를 취한다.
어느덧 계곡으로 접어들고...
가끔씩 보이는 몇백년은 되 보이는 소나무며,주목나무들이 긴 세월을 삼끼고 말없이 서있다.
끝끈내 조망은 허락하지 않은체 두문폭포를 만나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보고는 감탄하지 않을수 없어라...
복숭아탕 또한 마찮가지다.
안전을 위하여 출입금지 팻발을 달아 놓았지만 좀더 가까이서 누리고자 무시하고 근접하여 사진도 찍고 감상도 한다.
청명한 계곡물소리와 함께 아래로 아래로 물처럼 흘러간다.
가도 가도 계속나오는 진귀한바위들과 그위를 흐르는 설악의 맑은 산수...
꽤나 긴 계곡이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였다.
그런차에 산사랑일행중 한부부가 손짓을 하며 족탕을 하고 가란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며 앉기편한 돌을 가리켜준다.
양말을 벗고 발을 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차다.
그동안의 피로가 한순간에 다 떨처버린듯하다.
계속이어지는 계곡...
발거름이 빨라진다.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이다.
남교리 식당가에 도착하니 먼저 내려온 사람들이 자리를 마련해 놓아 자리를 청한다.
특주인지 칡막걸리인지...항아리에 한가득 담아 나오고, 황태구이가 안주로 나온다.
술잔에 술을 채우고 무사안전 산행을 축하하며 건배를 하고 한잔씩 하산주를 마신다.
더욱 가까워진 화기애애한 분위기지만 갈길이 바뻐서 길게 가질수가 없었다.
그어디서도 느낄수 없었던 훈훈한 인심을 느꼈다.
18시20분 남교리출발.
우여곡절끝에 안산에 도착하니 23시10분.
버스가 있겠나 의심스럽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안는다.
택시기사가 행선지를 묻더니 이만원에 가잖다.
거부하고 서 있다가 시흥택시가 오길래 아무말없이 탔다.
집에오니 만이천원나왔다.시간은 12시05분.
늦긴했어도 워낙 먼 곳인지라 이정도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 생각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장수대도착.
대승폭포.
이질풀꽃군락지.
대문폭포.
복숭아탕.
주목나무.
족탕.
성급한 단풍....
천궁.
新선녀의 목욕장면....나를 보며 "V"를...
저 밑에 선녀라도 있을듯....
하산길....
The Saddest Thing
Melanie Safka
And the saddest thing under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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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가장 슬픈것이 있다면 나의 모든것이 되어 버린것들에게
|
미국 출신의 여성 포크 싱어 송 라이터 '멜라니 싸프카'
가 1973년에 만든 작품으로서 애조띤 멜로디와 노랫말,
그리고 멜라니 싸프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잘 어우러져
국내외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은 진 그녀의 대표작이다.
'이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이가 안녕을 고할 때'란 내용이다.
안녕을 고하면 해방감을 느끼는 바람둥이는 절대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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