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25일.
오늘은 종묘사에 들려 호박모종을 샀다.
애호박은 4포기 천원,
단호박은 3포기 천원,
늙은호박도 3포기 천원,
참외 4포기 천원
이렇게 4천원어치를 사서 밭으로 갔다.
할아버지가 밭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
여러가지 많이도 심으셨다.경험도 많으시고 시간도 많으시니 넓은 면적을 혼자 다 하신다.
비가 와서 땅이 젖어있다.
가물어 안올라왔던 상추며,쑥갓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곳은 작년에 풀이 많았던 곳이라 풀싹도 많이 올라온다.
보이는 데로 뽑아대지만 워낙 많다.
호박을 언덕에다 심고 나서 김도 매고 비닐벗겨진것도 다시 덮어 흙으로 묻고...
오늘저녘에 비가 한번 더 올것같다...
참외4포기.
호박들.
독사진.
꼬맹이들이 물먹고 힘이생겨 흙을 밀어내고 싹을 피우며 올라오고있다.장하다~화이팅!!
건너편 하우스 재배지옆에 배나무꽃이 활짝폈다.
꽃 옆에 서있는 돌
정수경
풋내가 사방으로 번지는 봄 끝물
철쭉꽃 배시시 붉은
입술 벌어지는 소리에
감감하던 화강암
온몸을 열어 귀기울인다
초식공룡의 발소리 잠재운 불 속
암반이었던 바닷속 어느 모퉁이
옛 기억이 불씨로 박혀 있다
자꾸만 뜨거워지는 열기
벗어나려 할수록 허물어지던 날
몸을 털어 불길 밀어내면서
더 굳어지던 몸피
뼛속 깊이 숨겨 두었던
검은 파도소리 토해낸다, 한 번 데인
마음은 더 이상 금가지 않는다고
누가 그러던가
붉은 꽃 필수록 바닷속 일렁거리는 기억
핏빛 불꽃으로 타오른다
<詩로 여는 세상>2008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