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보름날 벗꽃구경(4/10)

털보나그네 2009. 4. 11. 13:42

 

 

보름날 벗꽃구경.

 

 

200년4월10일.

 

엇그제 운동이 부족한 감이 있어

오늘 벗꽃도 구경 할 겸하여 다시 인천 대공원엘 나왔다.

내일 벗꽃축제라고 행사준비를 하기도 하고...

데이트족들이 엄청많다.

나도 저런시절이 있었나싶다.

예전엔 창경원(창경궁)에 많이 갔었는데...

 

같이  가려던 사람들은 일이 끝나지않아 나 혼자 나왔다.

후문에는 차가 엄청나게 많다.

대공원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요령이 생겨

오늘같은 날에도 걱정없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알고있다.

주차를 하고 대공원후문부터 뛰기시작.

정문을 돌고 후문 가까이 가고있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

일를 마치고 3명이 왔다.

함류하여 다시 오던길를 돈다.

후문쪽엔 사람이 많아 없는쪽으로 돌아

다른사람은 8km,나는13km.

운동을 마치고 헤어지고

난 남아서 사진을 더 찍다가 왔다.

 

 

 

 

 

 

 

 

 

 

 

 

 

 

 

 

No.6 술 한잔 - 김현승

                 

   
 술 한잔 - 정호승 시
 김현성 작곡 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 <술 한잔>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정호승 시집《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글 김현성
살면서 어떤 날은 술잔을 홀로 기울이고 싶은 때가 더러 있다. 삶이 공허하고, 갑자기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때가 바로 그런 날이다.
〈술 한잔〉을 읽으며 노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쓸한 어느 골목길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포장마차 안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어떤 사람을 생각했다. 다 식은 우동 국물을 앞에 두고 홀로 술잔을 들이켜는. 어쩌면 그는 부도를 낸 회사의 사장일 수도 있다. 아니면 부도난 회사의 말단 직원일지도. 또는 가정이 흔들려서 마음이 괴로운 사람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 바로 포장마차이다. 그곳에서의 술 한잔은 여느 좋은 술집의 술 한잔과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삶이란 어느 때에는 손댈 수 없을 만큼 뜨겁다가, 한 순간에 그 열기를 잃는 것인지도 모른다. 앞서 산 사람들의 얘기처럼 인생은 정말 짧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짧다고 말하는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이 상존하는가. 어떤 이는 불과 얼마 안 되는 돈 때문에 목숨을 걸기도 하며, 어떤 이는 정반대에서의 고민을 한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서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곧은 나무보다/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고.
그렇다, 삶은 오랜 풍상에 이렇게 저렇게 굽는 것이리라. 아무리 강한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견디며 굽는 것이야말로 삶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요즈음 젊어 보이기 위해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룬다지만, 자연스레 늙는 모습이야말로 아무런 흉이 될 수없다. 그야말로 파란 노을이 없듯이, 황혼이란 잘 익은 포도주처럼 깊은 붉은 빛이 아름다운 법이다.
인생이 간혹 슬프고 힘들더라도 분명 살아야 할 이유는, 삶이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이다. 쓸쓸한 날에도 외로움의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다. 시인의 말처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자.
〈술 한잔〉을 노래로 부르며 오늘 같은 날은 술 한잔 건네보자. 인생이 무엇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다 해도 이미 존재함으로 기쁜 일일 터이다. 오직 부와 명예만을 헤아리는 삶이라면 슬픈 일이다. 계절이 오고가는 것을,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나의 옷자락처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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