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광교산~청계산(2/15)

털보나그네 2009. 2. 16. 00:45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

 

 

 

 

일시:2009년2월15일 10시00분~15시40분(5시간40분)

코스:상광진버스종점-토끼재-광교산-노루목-통신대-백운산-바라산-우담산-영심봉-하오고개-청계산천주교공동묘지-녹향원.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눈이 왔다.

도로는 젖어 있다.질퍽일걸 생각하니 나서기가 싫어진다.

어제 장거리주에 서울 나들이로 후유증이  남아있어 몸도 무겁다.

게으름을 피우다가 하루종일 게을러질걸 생각하니 안돼겠다.움직여야 겠다.

대충 준비하고 집을 나서니 8시다.

버스를 타고 전철를 타면서도 맘 속으로 많이 망설였다.

어느산으로 갈까?

전철에는 등산복차림의 산을 찾아 가려는 사람들이 승객의 반은 되는것 같다.

전철 산객들 대부분이 북한산이나 도봉산이고 그중 일부가 관악산일 것 같다

구로에서 하행선으로 갈아 타고 수원을 향했다.

오늘 컨디션이  암능과 협곡보다는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흙길을 원한다.

양평 청계산도 생각했지만 오늘 평소보다 2시간정도 늦게 나온관계로 다음기회에 가기로 맘 먹었다.

광교산은 작년에 헤멨던 곳이고 중도에 포기하고 왔던 곳이라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다.

그래서 오늘 한번 그때를 생각하며 가봐야 할것 같다.

전철은 사람이 많지 않아 앉아서 졸며 갔다.

한참을 가다 고개를 들어보니 이쪽은 눈이 하나도 안보인다.그래서 깜작 놀랐다.

수원역에서 내려 13번 버스를 타고 광교산으로 갔다.등산객들이 대부분인데 만원이다.

경기대에서 많이들 내린다.나는 종점까지 갔다.도착하니 10시다.그래도 빨리 온 편이다.

등로길이 여러곳이 있지만 난 토끼재를 선택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이 많아 힘겹게 올랐다.

토끼재에서 시루봉(광교산)방향으로 오르니 정상이 나오는데 정상석이 달라졌다.

다른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곧바로 백운산방향으로 간다 억새밭이정표는 있는데 억세밭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멀 줄 알았는데 통신대를 지나고 조금가니 백운산이 바로 나온다.

반대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다.

지금부터는 계속 하산모드로 간다.

좁은 산길이 계속이어지고 계곡을 타고 부는 바람...기온이 아침보다 더 추워지는 느낌이다.

 

바라산을 만나고 우담산도 만나고...

영심봉에 도착하여 요기를 하려고 짐을 내려놓았다.

한 사람아 오길래 길를 물었더니 이정표대로 가면 돌아 가는 길이니 알려주는 데로 가란다.

그는 아침4시에 삼성산에서 출발하여 관악산거처 청계산거처 광교산을 향해 가는 길이란다.

9시간이 넘는 시간이다.헉!

약간의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목적지를 향해 갔다.

그런데 가파른 내리막길를 지나 청계산으로 넘어가는 굴다리가 있다는데 도로가 막고 있을 뿐...

굴다리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시 올라가다가 길도 없는 산속을 헤메며 다른 등로길를 찾아 다시 내려갔더니 이곳에도 없다.

하는 수 없이 도로를 횡단했다.

그리고 도로공사하는 흙더미를 지나 또 한번 도로를 횡단하여 등로를 잡으니 천주교공동묘지가 나온다.

조금 오르니 반대편에서 산객무리가 온다..

그리고 철탑을 지나고 더 오르니 이정표가 나온다.

국사봉20분. 시간을 보니 3시정각이다.청계산 횡단은 어려울듯...

집에서 6시까지는 집에 오라고 전화가 왔었다.

조금 더 가니 녹향원으로 하산하는 길목이 나온다.

국사봉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하산하기로 맘 먹었다.

아까 산속에서 헤메다가 체력소모도 많았고 이제 지치기도 했다.

그리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교통시간도 만만하지 않다.

안양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서울 근교산은 모두 비교적 교통이 원활하니...

 

작년 직원들과 함께 왔던 기억이 난다.

10번 버스를 타고 인덕원까지 와서 전철타고 ....

기온이 아침에는 그리 안 춥더니 오후들어 더 추워진다.

집에 도착하니 5시35분.와이프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닭칼국수를 만들고 있다.

 

토끼재 오르는 계단.

 

정상석이 교체되었다...전에 것이 더 좋았는데.....

 

 

억새밭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이해가 잘 된다...

관공서에서 이정표 제작하시는 관계자분은 보고 배워야 할것같다....

 

 

 

뒤돌아 본 백운산...

 

관악산이 늠늠하게 서 있다.

 

백운호수.

 

 

 

 

이곳에서 방향을 잘 못 잡아 산속에서 헤멨다...

돌아가더래도 이정표대로 갈 걸 그랬나보다...

 

외각순환도로 청계요금소.

 

천주교공동묘지.

 

 

찬바람이 불면 / 김지연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스쳐가는 바람뒤로
그리움만 남긴 채


낙엽이 지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떨어지는 낙엽위에
추억만이 남아있겠죠


한때는 내 어린 마음
흔들어주던
그대의 따뜻한 눈빛이
그렇게도 차가웁게
변해버린건
계절이 바뀌는 탓일까요

 

찬바람이 불면
그댄 외로워지겠죠
그렇지만 이젠 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의 봄.(4/12)  (0) 2009.04.13
한식날...(4/5)  (0) 2009.04.06
아들과 성주-소래산가기.(2/7)  (0) 2009.02.08
강동그린웨이(1/25)  (0) 2009.01.26
도봉산에서( 2009 1/18)  (0)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