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요산(12/25)

털보나그네 2008. 12. 26. 13:57

 

소요산.

 

시간:2008년.12.25.10시~14시(4시간).

코스: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정상)-공주봉-옛절터-일주문.

날씨:아주쾌청한 날씨지만 춥고,바람불던 날.

 

 

 

 

아침에 아파트분리수거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소요산으로 향했다.

전철타고 2시간15분걸렸다.

기온이 쌀쌀하다.

사람들도 그리 많지않다.

소요산은 곳곳이 원효대사의 전설이 서려있는 산이다.

원효폭포, 원효대와 자재암 역시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거닐던(소요하던) 산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소요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다.

 전철에서 내려 길을 건너 길을 따라 가다가 주차장지나 매표소에서 1000원의 요금을 내고 통과.

 

일주문이 서서 기다린다.

자재암입구에 공사안내와 함께 공사분위기조성...

원효폭포에 공사구조물을 설치해 놓고 공사중이다.

우회하여 자재암으로 들어가본다.

 

매표소.

 

일주문. 

 

 

 속세를 떠나 피안의 세계로 접어든다는  속리교(俗離橋)

 

 

원효굴.

 

백운암---정진중이라고 출입을 금지했다...

 

자재암.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 1번지 소요산(逍遙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인 산 중턱의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원효가 요석공주(무열왕인 김춘추의차녀)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654년(무열왕 1)-

한편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하여 절 이름을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나한전-자연동굴에 앞면만 벽을 만들었다.

 

옥류봉.-뒷편에는 옥류폭포가 흐른다. 

 

 나한전앞으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초장부터 급경사가 시작된다.

조금 오르다가 내려오는 산님노부부를 만난다.

그리고 잠시 뒤 또 한무리의 산님들...

모두 연세가 지긋하시다.

벌써 하산하시다니...

부지런도 하시네...

 중간에 더워서 웃옷을 벗어버렸다.

 

처음만난 이정표..

우측으로 길이 또 있고 그길로 부부인듯한 사람이 올라온다.

얼굴을 마주보며 인사를 한다.

그길은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물었더니 전철역에서 얼마안와서 바로 오르는 길이 있단다...

한시간정도 소요했다고...

 

오를수록 지난번 내린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있다.

아이젠이 찍고 지나간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칼바위능선길이다..

바위들만 칼이 아니라 바람도 칼바람이다.

멥고 찬바람이 계속 불어댄다.

눈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소나무가 운치가 있고 바위들과 잘 어울려 있다.

 

 

칼바위능선길을 지나니 허기도 지고 해서 잠시 햇살좋은 양지에서 쉬면서 요기도 했다.

바람을 피하니 따듯하다.

 

 

 

의상대 정상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지 지나는 사람들마다 꼭 인사를 하고 간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포천쪽.

 

공주봉에서 본 의상대,뒷편에 나한대.

 

공주봉 전망대:한무리의 산님들이 앉아서 점심식사중이다.

 

구절터.

 

기도터근처.

 

 나무들이 뒤엉켜서 자라고있다.

단풍나무들이 많다.

가을에 정말 단풍이 장관일것 같다.

 

 

 

 

 원효가 '누가 자루 없는 도끼 빌려주면 하늘 떠받칠 재목 만들겠노라'고 큰소리치다 만난 사람이 김춘추의 둘째 누이인 요석(瑤石) 공주다.

여기서 자루 없는 도끼란 생명의 근원지인 어머니들의 생식기인 자궁을 표현한 말인 듯하니, 부부의 연을 원했다고 생각된다.

첫 남편을 백제전투에서 잃어 과부가 되었지만 매력 있고 불심 깊었던 요석공주가 원효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이들의 만남은 인연인지 필연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고 있을 때

요석공주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설총을 데리고 지금의 일주문 부근에 와서는

대사가 수도하는 곳을 향해 삼배 절을 시키며 설총이 공부에 전념하게 하였다고 하는데,

요석공주가 머물렀다는 별궁터와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대도 있고 정상인 의상대 옆에는

원효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지었다는 공주봉도 있다. 

 

설총은 한문을 우리말식으로 해석한 이두문자를 창시한 대유학자이며 신라 십현(十賢)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가을에 단풍진 모습이 참 좋을것 같은 긴 도로길을 걷는다.

하산길에 접어들어 시계를 보니 2시정각이다.

전철타고 집에 가면 4시가 넘겠다.오늘 저녘에 보쌈을 한다고 했는데 얻어먹으려면 빨리 가봐야겠지?...

전철를 타고 2시간을 앉아 있으려니 엉덩이가 베긴다.

그래도 서서 가는것 보단 헐 낳다...

 

 

  원효대사:

원효는 신라에 불교가 공식적으로 전래된 지 100여년 만에 나타난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불교사상가 이자 학자이며 사회지도자 였다.
원효(617~686)는 삼국이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쟁패권을 다투고 있던 신라 진평왕 39년에 6두품 薛氏 가문에서 태어났다.

(태생지:경북 경산시 압량군 지진면 불지촌).

그는 진평왕 53년경인 10대 중반에 황룡사에 출가를 하였으며 어느 한곳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교학을 배우는데 집중하였다. 이는 당시에 긴밀했던 당과의 관계로 볼 때, 당의 새로운 불교자료가 시차 없이 유입되고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효는 34세에 후배인 의상과 함께 당 유학길에 오르나 당시 긴박했던 삼국의 관계로 인해 실패하게 되고, 10년이 지난 문무왕 원년(661)년에 다시 의상과 함께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백제 땅에 있던 항구로 해로를 통해 중국으로 건너가려 했으나 비바람을 만나 백제 땅의 항구로 가던 도중 어느 토굴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그러나 토굴로 알았던 그 곳은 아침에 깨어보니 토굴이 아니라 고분임을 알게 되었고 부득이 하룻밤을 더 지내다가 목이 말라 물을 먹었는데 다시 아침에 깨어보니 해골 물 이었다는 것을 알고 깨달음(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을 얻어 끝내 당으로 건너간 의상과는 달리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와 저술과 대중교화에 몰두하게 된다.
유학을 중도 포기하고 돌아온 원효는 그의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법화, 화엄, 열반, 계율, 정토 등 불교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200여권의 저술을 완성하고, 특히 과 의 논리로 종합했으며 명리와 탐욕과 교만에 빠진 신라 불교계를 비판하고, 수행자 개개인의 내면적 각성을 촉구 하며 새로운 사상의 정립과 교화에 큰 의의를 남기고 70세의 나이로 신문왕 6년(686)에 입적한다

 

 

 

 전설:

자재암 창건과 관련되어 원효가 관음보살을 만나 자신의 수행력을 인증받았다는 설화가 전하고 있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세속의 인연을 맺은 뒤 오로지 수행일념으로 이곳을 찾아 초막을 짓고 용맹정진 하던 때였다. 하루는 ‘나물을 캐다 길을 잃어 이곳까지 오게 되었노라’는 한 아름다운 여인이 원효가 기거하는 곳에 와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고, 이윽고는 원효의 마음을 유혹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원효는 그녀의 손길을 단호히 물리치며 말하기를, “마음이 생겨 가지가지 법이 낳은 것이니, 마음이 멸하면 또 가지가지 법이 없어진다(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 나는 이미 자재무애(自在無碍)의 경지에 이르렀노라.”하였다. 원효의 이 말에 여인은 슬며시 미소를 머금고 사라졌고, 그 여인이 바로 관세음보살임을 이내 깨달은 원효는 더욱더 수행에 정진하는 한편,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고 했다 한다.

   이 설화는 자재암이라는 절 이름과 관련됨과 아울러 원효의 불교관이 스며있는 설화로 오랫동안 구전되고 있다.

 

 

 

Jessica Simpson - When You Told Me You Love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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