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낚시터2)
2008년10월8일06시00~07시00
자유로운 사람이란 죽음보다 인생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피노자]
이슬을 머금은 코스모스
마지막 남은 코스모스 꽃잎으로
하늘 가득 꽃무늬 찍어놓고
말간 도랑물에
나뭇잎 배도 띄워볼 일입니다
소맷자락에 매달리는 둥글어진 기억
고즈넉이 읽어내는
그래서 가을입니다.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구해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속 깊이 숨은 것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상처를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꿈꾸는 당신 / 마종기
물안개가 약하게 피여오르는데 잘 분간이 안간다.....
오리떼가 몰려다닌다...
한사람이...
지나가다 내게 말을 합니다.
낚싯대를 새로 사서
처음으로
낚실하는데...
물고기가 물어 갔답니다...
황당하시겠어요...
...
생각을 다시 해보니...
만약...
낚싯대를 놓치지 않고
꽉 잡았더라면...
처음 산 낚싯대로
월척을 낙았을 텐데...
이렇게 운명은
극명하게 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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