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
2008년10월25일.
마땅히 뭘 해얄지....
산에가기도...그렇고..
달리기하기도...그렇고..
아침에 5시40분에 눈은 떴는데...
차를 끌고 오이도를 향해 간다...
방산대교를 지나다가
갈대밭,여명,먼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차를 세우고 들판으로 다가가니...
이미 자리잡고 앉아있는 한 카메라맨...
삼각대까지 세웠다...
난 뒷전에서 대충서서...
다시
차를 몰고 오이도를 향한다.
옥구공원앞을 지나려는데...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멀리 낙조대가 보인다.
차를 주차장으로 들이댔다.
그리고
낙조대로 향한다..
파란하늘아래 예쁘게 단풍이 물든 벗꽃나무...
저 벤취에 앉아서 정겨운 얘길 나누고 푼 분위기...
나무사이로 바닷물이 보인다...
디카창에 밧테리잔량이 부족하다는 글씨가 뜬다.
오늘은 여기까진가보다....
배도 고푸고...
정작 가려고 했던 오이도는 근처도 못가보고...
옥구공원에서 돌아서야한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쑈파뒤,다이뒤,침대밑, 끄집어내어 숨어있는 먼지들...
청소기로 다 빨아들린다...
그러고 나니 시간이 잘간다...
지금 밖에는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한다..
내일도 이러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된다.....
♡*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려면 *♡
신이 이 세상에서
인간들과 함께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는 호두과수원 주인이
신을 찾아와 청하였다.
"저한테 일 년 날씨만 맡겨 주시오.
딱, 일 년만 모든 게 절 따르도록 해 주시오."
하도 간곡히 조르는지라
신은 호두과수원 주인에게 일 년을 주었다.
일 년 동안 날씨는
호두과수원 주인의 마음대로 되었다.
햇볕을 원하면 햇볕이 내렸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다.
적당히 덜 여문 호두를
떨어지게 하는 바람은 없었다.
천둥도 없었다.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 갔다.
호두과수원 주인은 그저 자기만 하면 되었다.
이윽고 가을이 왔다.
호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풍년이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 중에서
하나를 깨뜨려 본
호두과수원 주인은 입을 떡 벌렸다.
세상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지 않은가.
호두는 전부 빈 껍질뿐이었다.
호두과수원 주인은 신을 찾아가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항의하였다.
신은 빙그레 미소를 띠고 말했다.
"도전이 없는 것에는
그렇게 알맹이가 들지 않는 법이다.
폭풍 같은 방해도 있고, 가뭄 같은 갈등도 있어야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이다."
【 마데바 와두다 우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