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고 난 뒤 ...?
사람이 죽게되면 어떤 의식을 치르고 시체를 처리한다.
우리는 이런 절차를 장례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장례에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매장과 화장이다.
종교적이든,전통적이든,아니면 개인적이든 매장과 화장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매장을 해왔다.
사후세계에서 영혼의 편안함을 기대하고 또다시 환생할거라는 믿음....
그래서 산소를 만들고 성묘를 하고...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인구가 늘고 복잡한 사회구조속에서 매장에 대한 불합리성을 주장하고 화장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 이유의 중심에는 관리문제와 공간확보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의견을 수렴하여 시행해야하는 어려운 문제다.
프랑스가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어 공원묘지가 하나의 관광지로도 한못을 하고 있고 표본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나라의 실정에 맞게 프랑스에 버금가는 행정력을 발휘하여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정부와주민간에 마찰이 곳곳에서 있기도 한 현실로 볼때 쉽게 해결하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매장을 원한다.
군자동에 이미 가족묘가 확보되어 있고 이곳을 잘 가꾸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곳은 국립공원내에 위치하여 공사를 하기가 쉽지않고
일손 구하기도 어렵고 원거리에 위치해 관리도 용이하지 못하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
(난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교통이 발달되여 지구 반대편도 오가는 세상에 멀다?웃기지않나?)
더구나 형제간에도 의사소통이 없다보니 의견일치가 안되고 있다.
의견일치를 봐서 묘지조성을 새로 한다해도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 비용은 어떻게 곽출해서 쓸것인가?(공평이 문제지 비용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아가야 하리라...
비용부담을 줄이기위해선 미리 적은 돈을 모아 목돈을 비축해 가는 방법을 사용할 필요도 있다.
그러기위해선 누군가 중심이 되여 추진해 가야 효과적으로 지속적으로 해 나갈수 있겠다.(장손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형제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워져 의사전달이 잘 이루워 질 수 있어야 한다.
자손이 많지않은 현 실정에서 앞으로의 전망이 희망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의견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생각이다.
지금까지 조상님들이 지켜온 우리의 미풍양속들..
세계적으로 으뜸인 우리의 전통양식들...
우리 세대에서 포기하고 버려버리면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주려고 하는지...
자손이 적을수록 일가친척들이 더 잘 모여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이여가야 하지 않을까?
장례문화도 현실적으로 많이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것도 많다.
장지를 정할때 명당자리를 위해 지관을 고용하고 지관은 땅의 혈을 찾고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위치와 방향을 정하여 쓴다.
상여를 매는것,상주의 의복과 격식들...문상객들의 예절...
울 아버지만도 꽃상여를 매고 장례를 치루었는데...이제는 그 광경은 찾을 수도 없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젠 매장도 하지않으려고 한다.
자손들이 산소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나라마다 죽은자에 대한 추모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나름대로 그 전통을 지혜롭게 잘 이여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좋은 우리것을 버리고 남의것을 추종하고 바꾸려고 한다.
우리것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갈 생각은 왜 하지 않을까?
미래에 우리후손이 인류역사의 주인이 되게 하기위해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어려운 가운데 우리가 우리것을 지켜나간다면 후손들은 조상을 존경하고 추앙하지 않을까?
우리에겐 조상님들의 지혜와 땀이 베어있는 찬란한 역사가 있다.
캐내면 캐낼수록 놀라운 우리의 역사들...
특히 족보문화는 세계에서 가장 뛰여나고 체계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지키지 못한 부꾸러운 세대는 아닌지...
조상님들이 일구워 놓은 찬란한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하고 왜 뿌리도 없고 근본도 모르는 족속으로 만들려고 하는가?
역사앞에서 현실안주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나의생각이다...
회심곡/김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