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운 /산울림.
시월의첫날.
2008.10.01.
어느덧 시월이다.
올해도 이제 석달밖에 남지않았다.
이렇게 세월은 쏜살같이 어디론가로 치닿는다.
덥다덥다 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는 소라가 나올 정도다.
바야흐로 때는 가을이다.
일교차가 심하고 만물이 풍성하고 식욕이 왕성해져서 천고인비의 계절....
멜라민으로 전세계가 떠들석하고 있듯 세계는 환경,에너지,경제,먹거리들이 문제가 되어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요즘이다.
인간은 영리하여 분명 해결책을 찾아 낼것이다.
어제는 항상 그렇듯이 퇴근을 하기위하여 차에 시동을 켰다.
서서히 앞으로 진행을 하면서 껌을 꺼네 입속에 넣었다.
단물이 침과 함께 베어 나온다.
고인 침을 꿀꺽 삼키려다 침이 식도로 넘어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려고 한다.
갑자기 숨이 꽉 막히면서 숨을 들이킬수가 없다.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다시 시도를 한다.그래도 마찬가지다.
차를 정지하고 다시 몇번을 시도끝에 간신이 숨을 들여 마셨고 숨을 고르면서 당황했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순간적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졌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가면서 차안에서 생각했다.
종전과 같은 경우가 심하면 갑자기 기도가 막혀 질식사 할수도 있겠다.
그럼 너무나 허무하고 어처구니 없이 목숨을 잃게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렇게 죽엄을 맞이했어도 그 이후의 일은 특별나지 않다.
사람들은 놀라와 하고 가족은 슬픔을 느끼며 장례를 치르고 ....
시간은 영락없이 흘러가고 기억은 잊혀져가고 슬픔은 점차 잦아들고 그러다 점차 기억속에서 사라지리라....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몇해전 아래층에 살던 할머니가 고구마 드시다 돌아가신 이야길 한다.
나는 그냥 연로하셔서 돌아가신줄로만 알았는데...
누구나 있을수 있는 일...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져서 기도와 식도구별능력이 떨어진다나...
나! 이제 늙은거야?!!
그럼! 천년만년 청춘인줄 알았냐?
시월이 시작하는 첫날부터 왜이리 심난한 얘길 하고 그러실까?
이만원이면 설악산에 갔다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마눌님이 극구 반대를 해서 갈수가 없다.
아이들 시험기간이니 아이들 좀 챙겨 주란다...ㅠㅠ
지금 못가면 언제 가누...
이러면 난 철부지아빤가?
나의 취미할동에 장애물이 너무 많다....
돈없지,시간없지,주변에서 도와주질 않지....깝깝할 따름이다..
쉬는 날 왜 날 집에만 붙잡아 두려고 할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아무 장애없이 맘것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참 부럽다.
이러면 난 철부지 남편인가?
이러면 난 철부지 가장인가?
가을 저녁은 속절없이 깊어만 가고...
어느누구도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없고(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겠지...)
......
에라 모르것다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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