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백운봉정상을 가다.(8/1)

털보나그네 2008. 8. 2. 00:07

 

     
인간은 가능성의 보따리다.

그의 인생이 끝나기 전에 인생이 그에게서 무엇을
꺼내는가에 따라 그의 가치가 정해진다.  [해리 에머슨 포스딕]




How Deep Is Your Love / Bee Gees


 

     백운봉등반하기.

 

언제:2008년8월1일(09:00~16:00).

코스:양평역-용천2리-사나사-백운능선3거리-백운봉-백년약수-세수골-양평역.

날씨:흐리고 구름이 불안하게 많음.

누구:나홀로 떠난 여행길.

 

 

오늘은 06:10분정도 집을 나서 06시35분 소사역 도착.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득낀 찌쁘린 하늘...

맘에 안드는 날씨...

 

07시40분 청량리역도착.

어!사람이 많다.

좀 늦게 왔다고 그런가?

표를 샀다..입석밖에 없다(2800원)

08시00출발해서51분에 도착예정...

김밥에 감자떡을 사서 배낭에 넣고 줄 맨뒤에 섰다.

잠시후 사람들이 움직이고 나도 그들과 함께 흘러간다.

엇그제 만도 사람이 많지 안았는데 오늘은 헐신 많다.

2호차 맨 앞에 자리잡고 김밥을 먹었다.

강릉도착예정시간 14시27분이라고 방송이 나온다.

대부분 사람들이 강릉까지 가겠지?

대학생 3명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사진기를 들고 옆에서 얘길 나눈다.

손에 든것은 국토순례답사 대충 그렇게 써 있던것 같다.

팔당을 지나고 양수리를 지나면서

물안개가 강 한가운데를 멋지게 장식하고

주변에 산의 계곡에서도 질새라 운무가 피어난다.

멋진 아침풍경이다.

이동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매일 보겠지?....

 지금 전철공사가 양평까지 진행중이고...

춘천까지 이어진다나....

 

54분에 양평에 도착.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용천리 가는 버스를 타고...

덕평리지나 신애리에서 우측 작은 길로 접어들더니 사나사방향으로 간다.

용천3리까지 가는 버스라 2리(사나사)에서 내려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사람은 한사람도 보이질 안고

멋진 산만 눈앞에 펼처져 있다.

조금 올라가니

�션들이 즐비하고 민박집도 있고

개울에는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이런데 놀러와서 놀아도 좋겠다...

물 맑고 공기 좋고 한산하고...

소사역에서 06시38분.

 

양평역에서 08시54분.

 

들머리는 용천2리

 

 

차가 군데 군데 서 있고 계곡에는 영락없이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놀고있다.

산림단속이란 글씨를 등에 써있는 조끼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텐트를 겆어 달라고 사정을 한다..

안타깝다...

효과가 없을듯 싶다...

 

사나사가 나오고...

백운봉,장군봉,용문산이정표가 서있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전...

물 한모금 먹고 사찰를 돌아본다.

○ 사나사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 (923)에 고승인 대경대사가 제자 용문과 함께 장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
고려 공민왕 16년(1367)에 태고왕사 보우가 140여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고려 우왕 8년 (1382) 12월 24일 보우 스님이 용문산 소설암에서 입적하였는데 이듬 해인 1383년에 문인 달심이 태고의 부도와 비를 사나사에 세웠다. 선조 25년 (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버린 것을 선조 41년 (1608)에 단월 한방손이 재건하였다

 

 

대웅전앞보리수나무

 

 

오늘은 등산하러온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혼자 등산길를 따라 오른다.

계곡길이다.

물이 참 맑다.

위로 오를수록 더욱 더 맑고....

자연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위에 파란이끼는 쉽게 볼수없는 특이한 모습이다.

 

 

 

 

 

 

어미는 어디로 가고.....

알이 너무 예쁜데...

무슨 새의 알일까?

 

 고지가 높으니 오름길도 길다.

한참을 올랐는데도 능선이 안 보인다.

잠시 적당한 곳에서 앉아 쉬었다.

산악회 꼬리표가 계속 달려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임은 분명한데..

오늘은 참 사람이 너무 없다.

 

 

 

 

 

 

드디어 능선길이 나오고 하늘이 보인다.

계곡의 편안한 길이 끝나고 바위와 바위를 밧줄를 잡고 오르거나.

철계단이 설치된 곳을 통과한다.

하늘은 여전히 구름으로 꽉 차있다.

먼 산위에 걸려있는 먹장구름이 맘을 불안하게 만든다...

아마도 용문산 정상부근인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두명의 산님이 먼저 와 있다.

이리저리 전망을 구경하더니 용문산방향으로 하산한다.

장군봉을 갈려는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감자떡을 꺼내먹고 있는데..

두명의 산님(부부인듯?)이 세수골방향에서 올라오더니

여자가 전망대위에서 대자로 누워 숨을 몰아쉰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데 일어나 나를 보더니 실장님아니냐고 아는체를 한다.

어리둥절해 하고 있으니 너무똑같단다..ㅎㅎㅎ

산이 너무 좋다고 감탄을 연발한다.

 

하산을 세수골로 잡았다.

장군봉으로 가기엔 날씨가 불안하고 체력도 그렇고 시간도 좀 모자랄것 같다.

한참을 하산하다가 헬기장 지나고 이정표에 두리봉이 나온다.

호기심이 일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백년약수터가 나오고.

한사람이 쉬고 있다.

그곳에서 휴식을 하면서 물병에 물도 채우고 땀도 씻고...

집들이 전부 �션이나 별장같은 집들이다.

사람은 보이지안고 어디로 가야 버스나 택시를 탈지...

물어 볼  사람도 없다.

무작정 앞으로 갔다.

내려가다보니 청소년수련원이 나오고...

그곳에서 일하는 아줌마에게 물으니 버스같은건 안 온단다.

큰길까지 나가야 있단다.

그래서 큰길까지 가서 간신히 일하는 아저씨를 찾아 길을 물으니

양평역이 15분만 걸어가면 나온단다.

휴~

구름은 많고 날씨는 후덥지근하다.

30분을 걸어가니 양평시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콩국수한그릇 마시고..

역을 찾아갔다..

역에 도착하니 3시20분

표를 끊으니 4시05분

또 입석이다.

휴가철이라 사람이 많다...

산에선 안보이던 사람들이 열차안에는 사람이 넘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학생들인것 같다.

 

 

하산하며 뒤돌아본 백운봉의 모습.

 

하산길에서 노랑물봉선을 만났다.
야생의 물봉선 중에서 가장 일찍 피는 게 이 노랑물봉선이라 한다.
일찍 피는 노랑물봉선은 지금쯤이면 여기저기서 한창 핀다고 한다.
그렇지만  처음 만나는 노랑물봉선이라 너무 반가왔다.
물봉선은 꽃의 꼬리 부분이 감기는데
노랑물봉선은 꼬리가 감기지 않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라고 .....

 

 

 

 

세수골에 있는 사찰

 

 

양평역에서 훈련중 이동하는 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