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숨은벽능선
2024년10월20일 일요일
코스: 국사당-밤골계곡-숨은벽능선-백운대암문-백운대-용암문-대동문-중흥사-산영루-북한산성 입구
거리: 13.3km
시간: 7시간18분57초(휴식:1시간04분09초)
기온: 12.0/18.0℃
소모열량: 2,185kcal
들머리: 효자비2동(국사당) 8시30분출발
날머리: 북한산성입구 15시52분.
가을비가 내리고 난후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젠 용인천주교묘원에 들려 어머니,아버지를 만나뵙고,의왕시 하늘쉼터에 계시는 안양형님을 만나뵙고 왔다.
기일이 월요일,수요일이라서 미리 다녀왔다.
그리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제 단풍의 계절이 왔다.
서울근교에서 단풍이 비교적 빠른곳은 북한산 숨은벽능선구간이다.
그래서 오늘은 북한산숨은벽으로 출발한다.
집에서 7시경에 나와 효자2동 국사당에 도착하니 8시30분 밤골계곡으로 발길을 옴긴다.
엇그제 내린비로 계곡물이 좋다.
아침햇살과 시냇물 소리,맑은 공기가 상쾌하다.
숨은폭포에도 수량이많아 시원스럽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초목들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그런지 단풍이 예년보다 예쁘지얂다.
하지만 이제 막 단풍이 들기시작하는 모습들은 아침햇살과함께 눈부시게 아름답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단풍은 더욱 노골적이다.
언제와도 숨은벽구간은 멋진바위로 감탄스럽다.
힘든 급경사구간을 넘어 인수봉밑을지나 백운봉암문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아 정체다.
그래도 백운대정상을 향해 올랐다.
바람이 엄청불어댄다.
정상에는 인증샷을위한 줄이 늘어져 있다.
인증샷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변을 돌다가 하산.
백운대암문에서 용암문을 지나 대동문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어디로 하산할지 망설이다가 산성입구로 결정.
하산길은 편안하고 볼거리도 많다.
하지만 중성문을 지나고나면 지루한 도로길이다.
하산을 완료하니 15시50분.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귀가.
단풍
가을비가 내리고난 후 찬 북풍이 내려와 기온이 뚝 떨어져 찬 기운이 가을단픙을 더 짙고 붉게 물들인다.
이제 단풍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가을산의 정취 '단풍'!
일엽지추(一葉知秋)라,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영긂을 안다!
그렇다, 봄철엔 모든 이가 시인이 되고 가을에는 철학가가 된다고 했다.
어느 결에 가을이 산정에서 머뭇거림 없이 슬금슬금 기어 내려왔다.
봄꽃은 남녘에서 하루에 30km/day 속도로 내처 북상하고, 가을단풍은 거의 20km/day 빠르기로 남하한다고 한다.
어느새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뭇 산이 울긋불긋 가을 단풍 옷을 끼어 입었다!
가을이 되어 단풍이 드는 이유는 나뭇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하던 엽록소가 기온 하강과 함께 소실되기 때문이다.
모든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잎 속에 색소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 클로로필(초록색), 광합성을 돕는 보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노란색)와 크산토필(노란색), 안토시아닌(붉은색) 등이 있다.
녹색잎이 가을에 붉은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은 바로 이 색소들의 변화 때문이다.
즉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녹색을 띠는 색소인 클로로필이 분해돼 붉은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형성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카로티노이드와 크산토필에 의해 노란색을 나타내게 된다.
카로티노이드의 경우 봄에 클로로필과 함께 잎 속에 들어있지만 그 양이 적어 녹색에 가려 있다가, 가을에 클로로필이 분해되면서 노란색이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다.
또 타닌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 단풍으로 물들게 된다.
이는 기온·습도·자외선 등 외부조건에 따라 다양한 효소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단풍의 색깔은 같은 수종이라 하더라도 다양하고, 해마다 그 질이 다를 수 있다.
단풍은 평지보다 산이,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이, 음지보다는 양지가, 기온의 일교차가 큰 곳에서 특히 아름답다.
또한, 단풍이 지는 원리는 ‘액포’에서 찾는다.
식물도 물질대사를 하기에 노폐물이 생긴다.
식물은 사람의 콩팥 같은 배설기가 없어서 세포 속에 액포라는 ‘작은 주머니’에 배설물을 담아뒀다가 갈잎에 넣어 내다버린다.
하여, 낙엽은 일종의 배설이다.
모든 식물과 균류에 있으며 일부 원생동물과 세균에도 들었다.
말 그대로 막으로 둘러싸인 터질듯 한 작은 주머니는 물과 함께 안토시아닌색소, 당류, 유기산, 단백질, 효소와 숱한 무기물질이 들었다.
세포에 해를 주는 물질도 저장하고, 세포를 팽팽하게 부풀게 하는 팽압과 pH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세포에 처 들어온 세균을 무찌르니 동물세포는 리소좀에서 독성물질이나 쓰다 버린 것을 분해되는데 식물세포에서는 주로 이것이 담당한다.
또 엽록체를 세포 바깥쪽으로 밀어내어 햇빛에 노출하도록 한다.
흔히 액포는 버려진 것이나 저장하는 ‘똥통’ 정도로 여기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똑같아 보이는 단풍 나뭇잎도 자세히 보면 작은 잎의 개수가 다르다.
자연은 결코 갑작스런 비약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위가 물러나고 날씨가 썰렁해지면서 세포 속 엽록체에 켜켜이 틀어박혀있던 광합성의 본체인 녹색엽록소가 파괴되고 그것에 가려있던 카로틴, 크산토필, 타닌 같은 색소들(광합성보조색소)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잎에 물이 든다.
이런 색소는 가을에 느닷없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봄여름 내내 짙은 엽록소 그늘에 묻혀 있다가 온도에 약한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하여 가을단풍은 먼저 추워지는 산꼭대기에서부터 시작한다.
단풍이 지는 가장 큰 까닭은 낮은 온도에 있다는 뜻이다.
차차 쇠하여 보잘것없이 되어버리는 조락(凋落)의 시간은 끝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옥신이라는 생장호르몬이 저온에 사그라지면서 나무줄기와 잎자루 아래틈새에 '떨켜'가 생겨나 뚝뚝 낙엽이 모두 떨어진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 잎은 뿌리에서 생긴 것이니 전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진잎은 나무의 발(뿌리)을 감싸줘서 얾을 막아주고 썩어문드러져 거름되어 자양분이 되어준다.
만약에 가을나무들이 이파릴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한겨울 추운 날씨에 아래 발치의 물이 얼어버려 물관을 타고 금세 못 올라가는데 끄트머리 잎에서는 증산이 퍼뜩퍼뜩 일어난다면 나무는 결국 말라죽는다.
나무도 휑하니 잎을 떨치고 싶어 그러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어머니인 자연은 정녕 눈물겹게 아름답다.
우린 자연이라는 삶의 터전이 꼭 필요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필요 없다.
차라리 없는 것이 더 좋다!
[이상은 네이버지식백과에서 발취했음.]
흔들리는 것에 대하여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번민할 때
길가의 돌멩이를 보라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고 싶을 때
가을 갈대를 찾아가라
슬픔에 젖어 헤맬 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서보라
지나간 아픈 기억으로 뒤척일 때
강가에 서라
좌절하고 슬픔에 번민하는 것은
큰 바다에 파도일듯이
삶은 지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의 미소
저마다 향기로운 열매를 품고
시간을 여행하는 방랑자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지
가끔 눈감고 스치기도 하지
바람 불어 날리는 모든 것들은
살아있다는 것
신의 축복으로 단련되는
한 그루 쓸모 있는 나무라는 것
노연화
봄부터 불어대던 바람은 겨울까지 계속 불어댄다.
흔들리지 않으며 피는 꽃 없고 흔들리지 않는 인생도 없다.
수시로 우릴 흔들어대는 모든 일들도 지나고 보면 모두 한 때,
흔들림 속에서 지켜낸 인생의 꽃을 활짝 피우는 그날까지
우린, 쓰러지지 않고 견디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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