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감천 뚝방길걷기
2024년09월15일,16일,
장소: 김천시 감천변
거리: 10.0.km
시간: 2시간29분50초
평속: 4.0km/h
기온: 31.0℃
소모열량: 753kcal
15일 아침 04시 시흥시 대야동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김천 지좌동에 도착하니 8시, 4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천안휴게소와 금강휴게소에 들려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갔다.
이른아침이고 휴게소 물가가 비싸다는 뉴스를 접하여 미리 요깃거리를 준비했다.
와이프의 언니집으로 갔다.
그곳에 장모님이 계시고, 노쇠한 장모님을 돌보고 계시는 와이프언니집이다.
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올라왔다.
아무리 극진한 효부라 해도 며느리와 딸은 차원이 다르기에 딸이 노쇠한 장모님을 잘 돌보시는 와이프언니다.
그나마 장모님은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
저녘에는 청심식당에서 가족들이 모여앉아 소주에 숫불구이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왁작지걸 시끄러운 술집한켠에 모여앉아 숫불에 고기를 구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소주도 서로 건배를 하고...
사람사는 느낌이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싶다.
취중에 혹은 은연중에 가족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느끼고, 확인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적당히 먹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16일아침, 새벽에 닭의 울음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직 3시경, 이후부터 잠이 오질않는다.
뒤척이다보니 닭의 울음소리는 더욱 힘차고, 처절하기까지 하다.
그렇게까지 울어댈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까지 든다.
6시가 다되어 산책을 하기위해 집을 나섰다.
발길이 간 곳은 감천변 뚝방길이다.
하염없이 길게 늘어진 뚝방길은 끝이 안보였다.
짙은 구름에 해가 가려서 다행이였다.
9월중순인데 아침기온이 30도에 가까운것은 올해가 처음인것 같다.
지구온난화는 점점 심해져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호동펌프장건물을 지나고 제1수문을 지나고 나서 발길을 유턴하여 돌아 나왔다.
주변은 온통 칡넝굴, 가시박덩굴,둥근잎미국나팔꽃이 빈땅을 덮었다.
감천은 하염없이 김천시 한복판을 말없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갈때는 몇명없던 골프장에 사람이 만원사례인 것을 본다.
요즘, 어디를 가도 둘레길이 새로생겨 둘레길안내도나 이정목, 혹은 표시띠를 볼수 있는데 여기는 이런것이 없다.
강과 산이,그리고 깨끗한 물과 공기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는 천혜의 자연풍광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있는 김천시.
오늘아침엔 아름다운 김천시를 만끽하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부터 음식을 만들고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다.
참 부지런도 하시다.
사람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내차 트렁크에는 선물들이 넘처난다.
올때마다 바리바리 챙겨서 차에 실는 와이프다.
요즘, 물가가 올라 시금치한단이 12,000원이라고 하니 제사음식 장만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이제, 물가문제도 있지만 풍속도 많이 바뀌어 예전같지 않다.
어릴적 즐기던 추석놀이가 없어진것은 오래전 일이다.
※와이프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포기, 카메라를 챙기지않았다.
핸드폰사진기가 그 빈자리를 메꾸워주었다.
구름의 문장
울지 않는 전화기를 몇 번이나 들춰보고
기척 없는 앞마당을 자꾸만 홀깃거리다가
소주병을 꺼내려다 만다
법구경 몇 페이지를 펼쳐보다가
무소의 뿔처럼 가라는 말에 잠깐 멈칫거리다가
겨우 한 줄 써본다
'나는 나로써 나다'
애써 다독이는데
문득 댓돌 틈에 핀 괭이밥풀꽃 한 송이에
울컥
꽃은 너였다가 또 너였다가 또 너였다가
수많은 너였다가
한 줄 다시 써본다
'나는 너로써 나다'
서쪽 하늘엔 구름 한 무더기 모였다 흩어지고
복 효근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망월사코스(2024.09.22) (0) | 2025.03.04 |
---|---|
소래산-성주산(2024.09.18) (0) | 2025.03.04 |
포천 왕방산 [王方山](2024.09.08) (0) | 2025.03.04 |
원주 치악산[비로봉 1,288m](2024.09.01) (0) | 2025.03.04 |
수리산-수리산역에서 수암동(2024.08.25) (0) | 202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