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어머니 면회(2022.08.06)

털보나그네 2022. 8. 6. 22:23

어머니 면회

 

2022년08월06일 토요일

1시30분 면회신청이 성사되었다고 큰형님에게 톡으로 연락이 왔다.

이번에도 면회는 큰형님과 둘째형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서 하게되었다.

이번에도 누님은 오시지 않았다.

 

그동안 어머니에대한, 큰형에대한 쌓여있던 서운한 감정들이 몸이 안좋아 지면서 행동으로 나오는 것인가?

누님의 나이 72세면 이제 결코 적은나이는 아니다.

그동안 화통하고 활동적이였던 누님이 허리도 아프고 무릅도 아파, 병원에 다니면서 위축된 생활속에서 심적인 동요?

장차 별어질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많은 우려와 고민들이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과 추리를 해본다.

 

면회는 요즘 코로나가 더 심해져서 비대면 으로 하게되었다.

어머니의 요양병원생활은 이제 조금은 익숙해 졌고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지신 듯 하다.

식사하시는데도 큰 문제가 없고, 잠도 충분히는 아니더래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정신도 또렷하시고 귀도 밝아 다들 놀랄정도다.

다행이다.

이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비록, 눈이 잘 보이지않고 수시로 가슴이 뛰어 숨이 차다는 것 말고는 이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어쩜, 지금이 어머니에게 최상의 선택으로 일상을 사시는 것일 수도 있다.

형님댁에서 계시면 식사문제,화장실 문제, 각종 약과 간식 챙기는 문제가 쉽지않을 것이다.

의사에, 간병인에 간호사가 돌봐주시고, 함께 지내는 같은 병동사람들이 있어 심심하지않을 것이다.

꼼작도 못하고 하루종일 홀로 지내는 것보다 헐씬 좋을 수 있다.

그래서 일까? 더 나빠지지않아 다행이다.

사탕도 사와라, 커피도 사와라 요구르트도 가져와라...

주문도 참 많다.

그래도 그것이 더 좋다.

큰형님이 수시로 오가며 이런 수발을 다 들어주신다.

어머니가 계셔서 수발을 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간병인이 목욕도 시켜들이고 머리도 잘라드려서 깔끔하고 깨끗해 보인다.

 

면회가 끝나고 나오는데 먹구름이 끼더니 소낙비가 내린다.

버스를 타고 명일동으로 갔다.

그리고 할머니추어탕집으로 가서 추어탕과 막걸리를 마셨다.

오늘은 둘째형이 음식값을 지불했다.

날씨가 무척 덥다.

동네 공원옆을 지나오는데 분수대놀이터에는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는 그늘에 자리를 깔고 꼬맹이들을 데리고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여름의 정점에 와있다.

이러니 코로나감염율이 자꾸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8월에 꿈꾸는 사랑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덥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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