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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2022.10.22)

털보나그네 2022. 10. 22. 12:58

코로나19 확진

2022년10월22일 토요일.

2020.1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가 발생하여 모든방역역량을 투입하고 특별한 감염병으로 간주하여(1급) 2020년3월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대구신천지사건을 필두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차분하게 잘 극복해 세계적방역모범국으로 각국의 표본이 되기도 했던(k-방역)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격지못했던 '사회적거리두기' '이동제한' 조치때문에 타인과의 만남,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이라고 해서 '코로나블루'라는 용어까지 유행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2년1개월이 지난 2022년4월15일 '방역의료체계의 일상회복'을 선언했다.

2022년4월25일부로 전면해제하여 1급에서 2급법정감염병으로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세계적인 추세가 이제 '일상회복'국면이다.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정부지원도 2급에 준하게 된다.

의무와 권고의 차이는 법적구속력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서 그 파급효과는 크다.

또한 정부지원이 있고 없고도 역시 그 파급력이 적지않다.

극단적으로 증상이 미약한 코로나감염자가 일상활동을 할 수도 있고,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안받을 수도 있다.

무증상감염자가 30%라는 실제 검사결과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캄캄이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 전염되었는지 출처가 불분명하다.

월요일 출근하여 일을 하는데 몸이 춥다.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참고 일을 했다.

퇴근을 하여 혹시몰라 검사키트로 검사를 해 보았더니 음성이 나왔다.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구나 안심했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는데 몸이 안좋다.

와이프가 검사한번 더 해보라고 해서 했더니 '양성'이 나왔다.

믿기지않아 한번 더 해보았더니 역시 '양성'이다.

회사에 전화를 해 주고 출근을 하지않았다.

9시에 '연합병원 코로나센터'로 가서 검사를 하니 양성이 나왔고 체온도 38.7도나 나왔다.

 

 

 

5일동안 격리하라는 의사의 말과 5일치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길에 회사에 전화해 5일간 출근못함을 전했다.

지금 한참 바쁜시기에 빠지게되어 미안스럽고 걱정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있는데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감염병예방법41조 및 제43조등에따라 7일간 격리됨을 통지합니다.

격리명령위반시 1년이하의 징역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

7일이 맞는건지 5일이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아직 격리의무가 해제되지않은 건지 아리송하다.

실외마스크착용은 해제되었고 실내마스크착용은 계속 유지된다는 뉴스는 들었다.

 

일요일 북한산에 다녀왔는데 실내에선 계속 마스크를 착용했고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었다.

의심나는 곳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상대방 핸드폰을 받아서 찍어준것이 몇번있었다.

만원버스를 타긴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다.

전철에서도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했다.

어디서 전염되었을까?

 

본격적으로 증상이 시작되었다.

극심한 '오한과 인후통'의 시작이다.

이불을 덥고 누워있어야 했고 침을 삼킬때마다 통증이 심하다.

입안이 쓰고 입맛도 없다.

깊은 잠을 못자고 간간히 쪽잠을 잤다.

방안에서 꼼짝못하고 있어야 했다.

와이프가 때마다 죽을 사서 갔다주었다.

 

 

 

1일차,2일차 나아지려는 기색이 보이지않는다.

2일차새벽에 계속 누워있었더니 허리가 아파서 앉으러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멍하면서 앞이 깜깜해지고 온몸에서 식은땀이 옷이 다 젖을 정도로 쏟아진다.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면서 이러다 죽는건 아닌가 겁이 덜꺽났다.

다시 침대에 누웠다.

목구멍에서 가래가 거럭거럭 거리는데 목이 아파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아침식사가 끝나고 크크거리니 누렇고 검은 가래가 한움큼 쏫아져나왔다.

그러고 나니 한결 후련은 한데 여전히 인후통이 심하다.

추어탕을 먹는데 약간의 매운기가 목구멍을 따갑게 하여 말하니 소고기무우국을 해서 준다.

오후엔 오한이 조금 덜해서 환기도 시키고 앉아있기도 했다.

'인후통'은 여전하다.

하루밤 자고나면 더 좋아지겠지했는데 그렇치 않았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오한과 인후통'

다시 침대에 누웠다.

밖에서 아들말소리가 들려 혹시하는염려에 물어보니 역시 맞다.

가족에게 옴기지않으려고 꼼짝하지않고 방안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목이 칼칼하여 검사해 보니 '양성'이 나왔단다.

아들은 4일분을 아침,점심,저녘으로 먹도록 약이 나왔단다.

나는 아침져녘으로 2번 먹도록하여 5일분이 나왔는데...

약국에서 인후통에 좋다는 사탕처럼 입안에서 녹여먹는 약을 사왔다.

또 하루밤을 보냈다.

이제 '오한'도 많이 없어졌고 인후통도 사탕같은 약의 효과로 좋아지고 있다.

와이프는 이제 두명의 코로나환자를 상대로 병간을 해야한다.

딸과 와이프는 얼마전 독감예방접종을 맞아서 면역력이 생겨 걸리지않는것같단다.

동내에 큰 내과병원이 새로생겨 오픈기념으로 25,000원주고 둘이 가서 맞고왔단다.

이제 더이상 아무에게도 옴기지않았으면 좋겠다.

 

 

5일차 아침엔 모든 증상이 다 없어진듯하다.

깔고 덥던 이불을 모두 옥상으로 가져가 털고 창문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고 산책길을 나섰다.

산책길에서 한결이님을 만났다.

마라톤풀코스를 600회 완주한 나와 동갑내기아줌마다.

요즘, 방광염으로 고생하신다.

얼굴을 보니 마음이 더 힘들어 보인다.

내일 춘천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인데 이대회도 출전을 못하니 그 마음 오죽하겠나 싶다...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크니 마음의 병부터 치유할 생각을 하시라.

내게 오는 것은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다 받아들이고 품어서 이겨내세요.

병마는 나에게만 오는것 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지금 아프고 더 힘든사람도 많으니 마음 굳건히 먹고 마음의 병부터 이겨내세요,그러다보면 분명 잘 치료해줄 의사분을 만날겁니다.

그리고 명상과 단전호흡을 해 보시라.

그리고 헤어졌다.

대추나무에 대추가 익어가고 모과나무가지에 노란 모과가 익어간다.

그리고 아그배나무, 중국참나무, 단풍나무...

나무들도 기온이 내려가니 겨울채비를 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의 방에 이불들도 옥상에 가져가 다 털어주었다.

 

아그배나무열매

 

단풍

 

들국화

 

 

내 병은 내가 키운다

 

질병은 영혼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상징입니다.

병은 당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병이 전달하는 상징적 언어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몸을 통해서 당신이 살아온 인생을 읽어야 합니다.

통증은 몸의 상태를 정직하게 전달하는 메시지이며

병은 당신의 영혼이 일으킨 영적인 반란입니다.

 

모든 병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씨앗이 땅속에서 서서히 자라서 밖으로 나오듯이

오랜 세월 동안 몸속에서 자라서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병의 윈인을 가지고 태어나도 병을 키우는 조건을

부여하지 않으면 몸 안에서 병은 자라지 못합니다.

 

거의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려야 병이 생기지 않으며

이미 생긴 병도 마음을 잘 다스리면 호전됩니다.

 

스트레스 받고, 화내고, 슬프고, 우울한 마음은 병을 키움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밝고 행복한 마음은 병을 치유합니다.

평소에 마음 잘 다스려야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조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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