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면회
2022년07월09일 토요일
오늘은 큰형님,둘째형,나 이렇게 삼형제가 하남에 있는 '라이프요양병원'으로 어머니면회를 다녀왔다.
누님은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을 하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건강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고 식사나 주무시는 것도 많이 좋아지셨다.
이제 요양병원에서의 생활이 많이 익숙해 지셨지않았나 생각이 든다.
오늘은 어머니의 손도 잡고 눈도 마추치며 대화를 나누웠다.
병원침대가 좁고 불편하다고 푸념을 하시는데 어디든 이보나 더 좋을순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병원생활이 불편하시긴 하겠지만 다른 좋은 방법은 없어보인다.
그나마 이정도로 건강관리가 이루워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면회시간은 길지않다.
짧은 만남을 하고 병원을 나와야 했다.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삼형제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여졌다.
오늘은 면회시간이 이른시간밖에 없어서 이렇게 만나고 헤여지지만 다음엔 점심식사라도 하고 헤여질 수 있게 시간을 맞혀보겠다고 큰형님은 말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을 해보니 누님을 비롯하여 큰형,둘째형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요즘은 주변에 95세이상의 어르신을 만나는 것도 어럽지않다.
노인인구는 급격하게 늘고 있고 늙었다는 나이의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60세의 나이로 늙었다고 하면 욕먹는 세상이다.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반이상이 60이 넘은 젊은 어르신이다.
하지만 60이 넘어가면 나타나는 여러가지 신체적 불협화음은 숨길 수 없다.
그래도 모두들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간다.
저마다 나름대로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방법이 다르다.
큰형님은 오래전부터 국선도를 하셔서 새벽부터 일어나 명상과 기훈련을 하시니 몸도 마음도 굳건하고 자세도 바르다, 더우기 틈틈히 틈세운동을 많이 하신다.
둘째형님도 걷기와 등산으로 건강관리에 게으르지 않는다.
나름,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다르다.
나역시 형님들을 본받아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가면서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니 스트레스 안받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형님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풀잎, 말하다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마라
죽었다고 생각되는 만물과 자연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사람들은 가엾다
사람이 산다는 것
영원 앞에서는 허상일 뿐
흙 속에 뿌리내린 한 포기 풀잎마저도
제 앉은 자리에서 속도를 지니고 있다
누구 하나 발견하지 못한 저 춤
별과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죽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은
살아서 영원을 움직인다
풀잎 한 포기에 말 걸어보면
풀잎은 말한다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마라
김 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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