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소나무와 바위
2022년 02월12일
코스: 사당역4번출구-관음사-선유천국기봉-마당바위-관악문-관악능선-연주대-팔봉능선
거리: 17.9km
시간: 9시간20분(휴식: 54분)
평속: 2.0km/h
기온: 0℃/11℃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 몸에 노폐물을 깨끗히 씻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는 것.
적당히 운동을 하여 깨끗한 피가 잘 돌게하는 것.
등산처럼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
오늘은 관악산을 갔다 왔다.
아침에 평소처럼 7시 언저리에 나왔는데,
32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사당역에 갔더니 30분 소요하여 7시30분밖에 안됐다.
사당역도 지하에 들어가면 헷갈리겠다.
4번출구로 나오니 바로 관음사로 오르는 길이다.
등산객들이 몇몇 보인다.
관음사로 가는 길은 급경사다.
숨을 헐떡 거리며 관음사앞까지 왔다.
앞에서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데로 연주대만 따라서 간다.
중간에 국기봉이정표가 나와 국기봉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선유천국기봉으로 올랐다.
사람이 없어서 좋다.
오늘은 연무가 시야를 가려서 전망이 없다.
서울은 검은 구름으로 뒤 덥혀져 있다.
청계산방향으로는 하얀구름으로 덥혀있다.
오늘은 바위구경,소나무구경, 풍경구경하느라 오르는 속도가 나지않는다.
뒤따라 오던 사람들이 모두 추월해 간다.
중간에 배가곱파서 가져온 떡으로 배를 채워다.
그래도 정상에 도착하니 10시10분밖에 안되었다.
먼 산인 경우엔 등산시작시간이다.
연주암으로 내려가서 햇살좋은 마루에 걸터앉아 커피한잔 마시고 한참을 멍때린다.
그러다 신발를 고처신고 다시 출발.
아무생각없이 팔봉능선으로 내려갔다.
소나무와 바위에 정신이 팔려 진행속도가 느리다.
팔봉능선을 지나 무네미고개를 거처 삼성산으로 갔다.
국기봉 찍고 내려가다가 계속 직진을 해 버렸다.
다시 빽하여 갈림길 직전에서 점심을 먹고,
삼막사방향으로 다시 길를 바로 잡아 삼막사로 갔다.
솔나무숲을 지나고, 국기봉을 지나고 호압사에 도착하니4시25분.
어영부영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가버렸다.
석수역방향으로 한참을 가다가 이정표를 보니 한참을 왔는데도 아직도 2.5km.
그냥 큰 길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경인교대까지 와서, 6-2번 버스를 타고 관악역으로 갔다.
전철를 타고 가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에 와이프가 6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조금 지날 것 같다.
오늘은 삼겹살 먹는 날....
소나무-바위에 깃들다
어느 늦가을 찬바람에 실린 솔씨하나
바위에 내려 앉는다
그 곳에 가만히 앉아 들숨날숨,
꿈쩍도 않은 채 포기하지 않고 들숨 날숨
단단한 바위틈이 열리고
그 사이로 씨앗손이 살며시 깃든다
연하디 연한 손길이
차디 찬 가슴을 어루만진다
그리고 들숨날숨....
둘은 꿈이 하나가 된다.
어느새 씨앗은 바위의 자태를 품은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솔씨가 길을 낸 바위 틈으로
뭉쿨한 흙바람이 인다
산다는 건
들숨날숨
사랑 한다는 건
포기하지않고 하나가 되는 길
하나가 된다는 건
내 숨과 네숨이 한결로 흐른다는 것.
강 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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