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호명산(2021.08.08)

털보나그네 2021. 8. 8. 22:53

호명산

청평호와 호명호수 관망하는 뻐근한 능선길

청평역~호명산~기차봉~호명호수~큰골능선~상천역

청평역 앞에 솟은 호명산(虎鳴山·632m)은 전형적인 열차산행지로 오래 전부터 인기 있던 곳이다.

한북정맥 귀목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 끝자락의 봉우리로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 있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많아 그 울음소리가 마을까지 들려와서 호명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산 자체의 고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전망대처럼 우뚝한 솟아 있어 조망이 좋다.

특히 주변을 둘러싼 호반 풍경이 아름답다.

바로 아래 굽이치는 조종천이 흐르고, 남쪽의 청평댐 뒤로 청평호가 펼쳐진다.

북동쪽 높은 산 위에는 인공호수인 호명호가 숨어 있다.

산정에 올라 많은 물을 볼 수 있는 특이한 산이다.

호명산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가닥이나 경춘선 복선전철역이 있는 청평과 상천을 중심으로 산행을 엮는 것이 편리하다.

어느 쪽에서 먼저 산행을 시작해도 좋지만, 청평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탈출로와 갈림길이 많아 상황에 따라 코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한국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에 양수 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호명산(632m) 자락에 조성한 인공호수다.

호수 면적만도 15만㎡로, 주위를 둘러싼 수려한 산세와 드넓은 호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의 경관 또한 일품인 곳으로,

자전거 대여소도 있어 호숫가 주변에서 호젓하게 자전거를 즐기기도 좋다.

특히 이곳은 가평팔경의 제2경으로 연간 13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가평군의 대표 관광명소다.

이 호수는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선버스만 정상까지 운행되고 있다.

승용차를 가져온 관광객은 호수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노선버스로 옮겨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버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다.

2021년08월08일 일요일

거리: 12.5km

시간: 6시간19분(휴식: 58분)

코스: 청평역~호명산~기차봉~호명호수~큰골능선~상천역

연일 코로나19 확진지수가 줄지않고 있어 불안한 마음이다.

어쩔까?하다가 산행을 결심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호명산을 가려고 한다.

요즘, 폭염에 소나기예보에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긴해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교통편하고, 난코스없고, 길이 헷갈리는 곳이 없고, 경치 좋고 공기좋은 곳이다.

일찌감치 집을 나서겠다고 했는데 6시가 넘었다.

부천역에서 용산으로, 용산에서 상봉역으로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청평역에서 하차하니 08시50여분이다.

오랜만에 오니 어리둥절.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전에는 조정천을 건널때 돌다리를 건너야 했었는데 이젠 멋진 다리가 설치되었다.

중간에 커다란 기타가 설차되어 있다.

4년만에 오는거다.

그때는 올려고 온것이 아니다.

화야산을 처음으로 가보려고 했다가 버스시간을 놓처서 포기하고 호명산 산행을 한거였다.

이름을 기타다리라고 해야하나 다리를 건너고 호명산 등로입구에 도착.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09시15분)

오전인데도 덥고 후덥지근하다.

바람한점 불지않고 고온다습한 등로를 오르니 땀이 쏫아지고 다리를 천근만근이다.

더우기 요즘 더위때문인지 기력이 많이 딸린다는 느낌인데

오늘, 고온다습으로 후덥한 날씨를 참아내며 급경사로 이루워진 등로를 오르다보니 땀이 온몸을 젖신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휴식과 얼음물로 몸을 추수린다.

벌써 10시다.

다시 경사길를 올라 호명산정상에 도착(10시40분)

인증샷을 하고 그늘에 앉아 숨을 고른다.

정상에서 호명호수까지 3.67km다.

기차봉을 지나 호명호수까지는 평범한 능선길이다.

호명호수에 도착하니 12시17분이다.

점심을 해결하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코로나19여파로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사람도 아무도 없다.

올라온 반대쪽으로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호수길를 걷는다.

걷다가 홀로산행중인 한 사람이 지나간다.

출발지가 어디냐고 물으니 가평역에서 출발했단다,

도상거리 10km와 길이 오르락내리락 거려 쉬지않은 코스다.

청평역으로 하산하려고 한단다.

내가 오던 길이니 잘 설명해 주었다.

지체하지않고 그길로 바로 하산,

큰골능선길이다.

계곡옆길로 계속 하산한다.

계곡에서는 물소리,사람소리가 뒤섞여서 들려온다.

하산을 완료하고 상천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창밖으로 소나기가 엄청온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전철를 타고 집을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