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45km(2021.08.20)

털보나그네 2021. 8. 20. 17:17

평상주-13.45km

2021년08월20일 금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3.45km

평균속도: 9.1km/h

신발: 아식스님버스19

간밤에 비가 내렸다.

잠결에 비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저 비가 언제까지 내리려나 하며 잤다.

5시에 일어나보니 비가 그처있다.

아직 어둠이 내려앉아 있는 거리에는 물기도 말라가고 있다.

채비를 하고 와이프를 깨웠더니 발이 아파서 못가겠단다.

혼자 집을 나섰다.

어제 쓰던 컴퓨터를 바꿧다.

쓰던 컴퓨터는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중고품을 싸게 사서 쓰고 있었는데 윈도우 xp를 사용했었다.

와이프가 아는 사람인데 취미가 컴퓨터조작하는 것이라 중고품을 사서 손을 좀 보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인데 Micro soft edge에 8기가라고 한다.

블러그만 한다면 한동안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 쓰는것만 알지 안쓰는것은 잘 모르고 버벅거린다.

한동안 새로운 컴퓨터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명일동 어머니에게 다녀오자고 9시까지 오라고 한다.

공원에 도착하기전 주유소에 들려서 주유를 하고 공원에 도착하니 40분.

준비운동중에 6시 알람이 울린다.

이제 가을날씨, 어제 밤에 비가 와서 깨끗한 공기에 맑은 하늘.

그동안 근무때문에 5일만에 공원에 나와 달려본다.

여전히 오른쪽 발목이 아픈데 평상시에도 심하진 않지만 아프다.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오늘은 뒷금치,종아리가 아프다.

작은 통증을 느끼면서 계속 달린다.

어제 저녘 컴퓨터 설치하느라 운동도 못했는데 저녘을 잔득 먹고나니 와이프가 나중에 와서 기념으로 통닭을 쏘란다.

그래서 또 통닭을 먹었다.

아침에 큰일을 보고 집을 나왔는데 뛰는 중에 또 소식이 온다.

해결를 하고 공원을 나와 만의골로 넘어간다.

종아리가 아프니 속도가 나질않는다.

그리고 몸도 무겁다.

힘들게 정문에 도착하여 운동을 마무리하고 씻고 초코파이 2개를 먹고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출발.

집에 도착하여 씻고 밥먹고 집을 나선다.

평일이라도 외곽고속도로는 정체구간이 많다.

명일동에 도착하여 어머니랑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 왔다.

와이프가 어머니에게 너무 잘해서 고맙다.

96세인 어머니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 참 다행이다.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 시인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지나가는 소나기가 잎을 스쳤을 뿐인데

때로는 여름에도 낙엽이 진다

온통 물든 것들은 어디로 가나

사라짐으로 하여

남겨진 말들은 아름다울 수 있었다

말이 아니어도, 잦아지는 숨소리

일그러진 표정과 차마 감지 못한 두 눈까지도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그 순간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땀처럼

낙엽이 진다

낙엽이 내 젖은 신발창에 따라와

문턱을 넘는다, 아직은 여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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