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한산에서 객산까지(2021.07.24)

털보나그네 2021. 7. 25. 00:43

남한산에서 객산까지

2021년07월24일 토요일

거리: 15.03km

시간: 6시간23분(휴식: 45분)

코스: 마천역-우익문-연주봉옹선-동장대터-벌봉-남한산-막은데미고개-사미고개-객산-마루공원앞

(38번 버스를 타고 하남검단산입구역하차)

혹서기 한여름산행은 어디가 좋을지...

유명계곡은 많지만 요즘 코로나19가 심상치않아서 조심스럽다.

그래서 오늘도 나홀로산행, 바위산보단 육산을 고려하고 교통사정을 고려하니 운길산, 남한산성이 떠오른다.

남한산성은 아직도 서먹한곳이 많은 곳이라서 남한산과 벌봉을 염두하고 남한산성으로 발길를 옴긴다.

집에서 6시에 나왔는데 배차시간을 잘 못맞추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마천역에 도착하니 8시30분이다.

2시간30분, 교통시간이 만만치않다.

아침부터 바람한점없이 덥다.

우익문까지 오르는데 더위에 흐르는 땀으로 힘겹게 도착했다.

초장부터 더위에 몸이 지친다.

아침을 안먹어 허기까지, 그래서 그늘에 앉아 허기부터 해결하고 다시 산행을 한다.

오랜만에 와선지 아니면 더위때문인지 길이 긴가민가 하다.

가다가 들꽃욕심에 정규코스를 벗어나 샛길로 가다가 길를 잃었다.

벌봉,남한산 이 근방은 샛길도 많고 갈래길도 많아 헷갈린다.

예전에도 한번 헤멘적이 있었다.

그런대 벌봉은 만났는데 남한산정상석을 못만나고 지나첬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람에게도 물어보면서 간신히 정상석을 찾았지만 예전에 있던 작은 정상석은 못찾았다.

아마도 없앤듯 하다.

그자리인듯한 곳에 산악회 꼬피표만 붙었다.

땡빛에 정상석을 찾아 돌아다니다 지첬다.

시간도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이고 해서 나무그늘에 앉아 점심을 해결했다.

자하철에서 산 떡과 지평막걸리가 오늘의 점심식사다.

오늘은 날씨도 덥고 몸도 무겁고 하니 적당히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타협을 보아야겠다.

처음엔 하남검단산까지 종주산행을 염두에 두었는데 헤메면서 망덕산쪽으로 하산하는 걸 생각했는데

더위에 지치고 굼주림에 지처서 생각을 바꿔 산성으로 빽하여 산성역으로 하산하든지 아니면 객산으로 가든지...

갈래길를 헤메며 가다보니 객산으로 가는 암문앞에 섰다.

그래서 객산으로 발길를 잡고 방향을 정했다.

아직도 이곳은 생소한 길이 많아서 몇번은 와야 감이 잡히겠다.

백제의 온조왕이 이곳에 철옹성을 쌓고 굳건한 백제를 건설하여 통치하였고,

이후 부여로 도읍을 옴겨 부여에 많은 문화유산과 역사를 남겨놓았던 백제.

하루빨리 백제의 올바른 역사가 밝혀졌으면 좋겠다.

남한산성하면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치욕의 역사만 떠올리는 것이 안타깝다.

객산까지는 4.5km 다.

하지만 계속 가는 길이 하산모드고 정형적인 육산의 숲길이다.

무더운날씨지만 숲길이고 내리막길은 수월하다.

막판에 객산언저리에서 짧은 언덕이 하나 있을 뿐이다.

객산에서 보는 전망이 참 좋다.

그리고 2km정도의 하산길, 떨어진 곳은 마루공원앞,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이고 ,

앞에 검단산 산곡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다.

결혼전에 명일동에서 살때 검단산을 자주 왔었는데 산곡초앞으로 많이 오르고 내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곳의 교통편은 걱정안해도 될것같다.

더욱이 하남검단산역이 새로 생겨서 편리하겠다.

버스정류소앞 편의점에 들려서 작은 캔맥주하나와 생수하나를 사서 캔부터 먹어 갈증을 해소시키고

차가운 생수로 몸의 온도를 떨어트렸다.

마시는 중에 버스가 와서 서둘러 올라타고 친절한 운전기사분의 안내로 전철역에서 하차했다.

전철역은 신설된 곳이라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이 준비되어있다.

수건으로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지하철은 추위를 느낄정도로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 피곤한 몸은 잠으로 녹아내린다.

 

 

마천역에서 나와 500m정도를 걸어올라오면 만남의 장소가 너온다.

버스종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작은 시장이 나오고 식사도 할 수있고 먹걸이도 살수있는 동네시장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500m를 더가면 사찰(성불사)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석잠화

 

연주옹성

 

사위밀빵꽃

 

자주조희풀

 

익모초

뱀무꽃

 

누리장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붉나무열매

염부목이라고 불릴정도로 소금끼가 가득해 천연조미료나 약재, 비누로도 활용한다.

 

산수국

씨를 맺은후에는 벌,나비를 유혹하던 가짜꽃은 땅을 향해 고개를 젖혀 씨를 맺음을 알려준다.

 

상사창동上司倉洞

조선시대 동부면 사창리의 웃밀에 속했기때문에 상사창이라한다.

사창리란 국가창고가 있던 곳으로 한강수로로 운반되된 각종물자들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기 때문에 붙인이름이다.

 

갈라진 이빨바위

 

새바위

 

막은데미고개

막은데미는 산이 앞을 막은 듯하게 생겨서 붙혀진 산곡초교 건너편 산동네를 말하며,

이 고개가 그 마을뒤에 있어서 막은데미고개라 부르고 있다.

 

산초

 

사미고개

 

소말굽바위

 

마루공원앞 이정표, 하산완료.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꽃이 피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별이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그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꽃도 별도 사람도 세력도

하루아침에 떠오르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세상도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조금씩 조금씩

변함없이 변해간다.

박 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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