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돌고 옻순먹기
2021년05월09일 일요일
어제, 삼성산-관악산을 가볍게 다녀온다고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생각대로 되지않고 17km(약7시간)을 걸었다.
걷다보니 그리되었다.
막판에 정상부근 바위구간에서 오른쪽 디딤발이 불안하면서 힘이 과하게 들어가 좋지않은 종아리근육에 충격이 왔다.
이후 오른발을 디딜때마다 통증이 계속온다.
그렇게 절룩거리며 하산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조금은 덜 하지만 여전히 그 통증이 느껴진다.
아침에 산행준비를 하는데 오늘은 카메라 가져가지말라고 일침.
빈몸으로 갈테니 가방 하나만 가져가자고 하여 그러마 순응.
아침에 8시반에 상민아빠 부부를 집앞에서 만나 오랜만이라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간단히 산행을 함께하고 상민아빠 부부집에서 옻순요리를 먹기로 했다.
앞선 우리를 뒤따라오던 와이프와 상민엄마가 나의 걸음거리를 보고는 걱정하며 와이프의 잔소리가 거세다.
원래 와이프의 말투가 그렇다.
그리고 그럴 줄 알고 조심했는데 귀신을 속이지 와이프는 못 속인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길를 걷는다.
오늘의 날씨는 년중 최고의 날씨다.
찬란하고 푸르른 날, 햇살좋고 바람시원한 5월의 보석같은 날이다.
어제만 해도 바람과 황사로인해 대기가 뿌연상태였는데 신기하게도 오늘은 깨끗하다.
이런 좋은 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며 행운이다.
중간에 닭다리안주로 막걸리 한잔씩.
성주산을 지나 소래산 쉼터로 가서 커피한잔식 나누워 먹고.
소래산 둘레길를 돌아 산림욕장으로 그리고 상민아빠부부의 거처인 대우아파트.
미리 준비해놓은 옻순요리들를 펼처 놓는다.
옻순은 아저씨의 고향인 순창에서 보내운 것으로 매년 집앞에 옻나무에서 새순이 올라오면 따서 보내온다.
먼저 사돈식구와 먹고 다음 우리와 함께 먹기로 날를 잡은 것이다.
토종닭과 함께 옻순을 샤브샤브요리로 먹는다.
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워 먹고자 준비한 상민아빠부부의 마음이 고맙다.
가볍게 소주도 한잔 곁들여 먹으니 금상첨화다.
다음에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함께 여행을 즐기기로 하며 죽을 먹고 수박을 먹고 식사를 마무리 한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이 시간은 분명 행복하고 고마운 시간일거다.
가족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들이 모두 술술 잘 풀리면 좋겠다.
그럴려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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