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2020년11월08일 일요일.
거리: 14.63km
시간: 5시간53분
코스: 대공원역2번출구-과천매봉(369m)-이수봉(545m)-석기봉(583m)-만경대(616.3m)-매봉(582m)-옥녀봉(376m)
-대공원역
기온: 7/12도
초미세/미세먼지: 보통(하지만 먼곳은 시계가 뿌였다)
오랜만에 홀로산행을 한다.
산행지는 편함으로 즐길수 있는 산 청계산으로 정했다.
오늘은 산행코스를 거꾸로 시도를 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6시에 잠에서 께었지만 밍기적거리다가 일어나 등산채비를 하고 집을 나서니 7시가 조금 못된시간.
서해선전철를 타려고 개찰를 하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전철이 사람을 내리고 있다,
부지런히 계단을 내려가 타려고 하는데 문이 닫힌다.
무리하게 타지않으려고 한발 뒤로 물러서니 다시 문이 열린다.
그래서 간만의 차로 전철를 탈 수 있었다.
대공원2번출구로 나와 주변을 돌아보니 한산하고 사람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노점을 하시는 분들만 분주히 장사준비를 서두르고 계신다.
먼저 앞선사람이 있으면 따라가거나 물어볼텐데 아무도 없으니 어디로갈지 발길이 엄두가 안난다.
그래서 아는길로 가야겠다고 판단하고 단풍이 아름다운 호수길로 발길를 옴겼다.
이제 단풍이 끝물이다.
바람에 잎새가 휘날리며 세월의 덧없음을 말하고 있는데
덧없거나 말거나 흐르는 세월에 내맡끼어 하루하루 살아지고
쇠약해지는 몸둥이만이 그 진실를 말해주노니
삐걱거리는 몸둥이를 어찌할꼬 세월만 탓하네...
건강이 최고라면서 건강하게 살자면서
몸에 나쁜짓들은 다하며 사네
이제 정신차리고 내몸둥이 위하며 살자구...
이제 정신차리고 내몸둥이 위하며 살자구..
덧없는 세월 건강하게 살자구 2020.11.08.청계산에서
등로로 발길를 잡아 오르는데 낙엽은 길위에 쌓여가는데
바람은 인정사정볼것없이 가지를 뒤흔들어 대고 있다.
앞선사람들이 한둘보이다가 사라진다.
뒤따라오던 사람들도 점점 더 멀어진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과천매봉.
젊은 무리 한팀이 떠들다가 가버리고 홀로 올라온 몇명의 노인네들이 벤취에 죽치고 앉아계신다.
땀이 식지말라고 나도 서둘러 발길를 재촉한다.
능선길를 걷다보면 청계산은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우면서도 쉬운 산인것 같다.
산에 올라왔으니 산행에 열중해야지 한눈팔지말고...
청계사로 가는 길목을 지나고 이수봉으로 가는 길를 헤메지않고 잘 찾아갔다.
코로나가 무색하게 여전히 막걸리장사는 건재하고 대여섯명이 모여앉아 왁자지걸 대화중이다.
걱정스럽긴해도 나름대로 방책을 하며 살겠지...
바람은 계속 쉬지않고 불어댄다.
석기봉,만경대 올려다보니 패쇄된 등산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몇명의 산객이 간다.
나도 호기심에 그들의 뒤를 따랐다.
없는 길도 아니였다.
그래서 나도 조심스럽게 올라보았다.
석기봉,만경대 정상을 오르고 그 정상에서 과천과 관악산을 바라보니 가을 색이 짖은 모습이 아름답다.
참 좋다.
위험하긴 해도 잘 정비를 하면 못오를 곳도 아니고 위험할 것도 없을 듯도 한데...
아무래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 패쇄가 상책이긴하다.
경중을 잘 판단하여 결정할 일이지만 안전을 확보한후 개방한다면 더 좋을듯도 싶다.
청계산 매봉에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청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옷차림이 안전과는 거리가 먼듯하다.
아마도 인근에 사는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나들이 하듯 온듯한데 이렇게 산을 찾는것만도 다행인듯 하다.
그들은 또 그들나름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덧 옥녀봉정상.
대공원으로 빠져야 하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서 장사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옥녀봉에서 좌측으로 가면된단다.
예전에는 매봉지나서 작은 소로길이 있었는데 철망으로 다 막아놨다.
비공식으로 생긴 길보다 정식으로 가는 길를 찾는데 안보인다.
드디어 찾았다.
옥녀봉을 지나니 이정표가 서 있다.
과천으로 빠지는 길과 화물차고로 빠지는 두갈래길이 있다.
과천방향으로 진행하여 한참을 가니 서울랜드이정표도 나온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대공원정문방향에서 머지않은곳이고 바로 앞에 호수가 보인다.
호수길를 잠시 걸어본다.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햇살은 더욱 농익어 따사롭다...
이렇게 오늘도 산에서 재밋게 잘 놀았다...
덜꿩나무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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