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 산행 (2020.08.23)

털보나그네 2020. 8. 23. 17:35

소래산 산행

 

2020년08월23일. 처서

8월15일를 기점으로 그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재확산의 길로 접어들고 지난번 대구에서의 신천지사태보다 더 무섭게 번져가고 있다.

8월16일부터 197명,17일 246명,18일 297명,19일 288명,20일 324명,21일 332명,22일 397명의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고 아직도 그 정점이 아니라는 질본의 발표가 오늘 있었다.

전광훈목사가 있는 제일사랑교회발 코로나19의 확산사태는 신자들이 뿔뿔히 흩어져 또다른 감염자를 생산해 내고 있어 우후죽순으로 종잡을 수없게 수도권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최장의 장마가 지나가면서 많은 사상자와 수해가 있었는데 수습할 겨를도 없이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격어야 한다.

이렇게 어렵고 혼란한 시절이라서 오늘은 먼산행을 삼가하고 소래산 산행을 할 계획이다.

마침 어제 상민이네 부부와 함께 밭에가서 고구마순을 채취하고 저녘을 같이 먹으며 산행약속을 했다.

엇저녘엔 고구마순을 가져와 온가족이 돌아앉아서 고구마순을 다듬고, 마치고나서 항정살를 구워 막걸리와 맥주를 마셨다.

지난번 장마의 영향으로 채소밭이 수해를 입어 야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요즘은 우리나라일기가 아열대성 폭우가 쏫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 밭에서도 그 비를 만났었다.

 

오전10시에 집앞에서 만나 방아다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후끈후끈한 동네를 벗어나 산속으로 숨어 숲길를 걷지만 여전히 후끈거린다.

그래도 오늘이 절기로 '처서(處署)'라고 햇살도 많이 누그러 졌고 바람도 간간히 시원한 느낌을 준다.

더위를 처분한다는 한자뜻을 갖은 처서가 지나면 초목들은 성장을 멈추고, 다가올 겨울를 맞을 준비를 시작한다.

자연은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절대 서두르지않고 움직인다.

늘 함께하는 이웃, 상민이네 부부는 옆에 있어 편안한 절친이웃이다.

소래산은 늘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안아주는 고마운 산이다.오늘도 친근한 그 산길를 두 부부가 걷는다.

상민이 아빠는 고관절이 아프다고 하더니 산행을 다 하고나니 이제 몸이 풀려 아프지않다고 한다.

이제 나이가 그렇다.

아픈데도 많고 탈도 많이 생길때다.

이럴때일수록 운동을 열심히 하여 건강한 육신을 유지보존해야 한다.

음식도 건강식으로 먹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

산행을 마치고 봉평막국수집에서 국수한그릇씩 먹고 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