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성주-거미산(2020.09.13)

털보나그네 2020. 9. 13. 19:09

성주-거마산.

 

2020년09월13일 일요일.

거리:15.7km

시간:4시간

기온:20~27도

풍속:3.3m/s 북서풍

코스: 방아다리-봉매산-성주산-군부대후문-거마산-은행나무-계란마을-삼미시장

동행:와이프와 상민아빠부부/4명

 

오늘은 지난주에 돌았던 코스를 반대로 돌기로 했다.

그래서 8시30에 집앞에서 만나 방아다리길로 갔다.

아침부터 하늘이 활짝 열리고, 대기가 깨끗해 상쾌하다.

햇살은 정형적인 가을 햇살이다.

 

오늘 코로나19를 2.5단계를 연장할지를 결정한다는데 아마도 2단계로 가야되지 않을까 짐작이 된다.

2,5단계가 길어지면 규제로 영업을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해져 반발이 심헤질 우려가 있기때문이다.

참 어려운 시기다.

방역에 협조하여 서로 안전하고 안심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역행하는 보수정치,언론인들이 원망스럽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정신나간 사람들이 너무많아 걱정스럽다.

 

소래산이 품고있는 마을이 12개마을이 있다고 한다.

계란마을과 명진마을-78년 계란마을의 일부인 불량주택30세대를 정부의 취락구조 개선사업에 의해 이축마을을 만들고 명진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계란마을은 하연선생묘아래 진양 하씨(진주하씨)들이 세거지를 이루면서 종성된 마을이며 6.25이후 피난민이 들어와 정착하였으나 지금은 원주민과 정착민일부만 남아 있다고 한다.

댓골 - 댓골이란 큰 골자기라는 뜻인데  댓골에는 일제강점기때에 옹기쟁이들이 모여 옹기를 굽던 곳이 있었다고 한다.

옹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츰 가구수가 늘다가 6.25전쟁이 끝나면서 옹기쟁이들이 떠나면서 마을도 없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YMCA수련장,예비군훈련장,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만의골(晩宜골)-관모산과 소래산,거마산이 마을전체를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는 형세로 깊은 골자기안에 머물러 있는 마을이다.

만의골에는 높이가 30m,둘레가 8.6m, 수령이 800년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살고있다.

그리고 수노골,구미마을,건지물,은행정,복음자리,뱀내장터,새말,현장마을.

이젠 아파트가 들어서고 개발에 밀려 마을이 사라져 이름마저도 생소하고 자료도 없어진 곳이 많다.

더우기 지명이름도 도로명으로 바뀌어 이흠마져도 그 흔적이 사라져버리고 있다.

 

봉매산과 부천 출렁다리를 지나 성주산을 오른쪽으로 끼고돌아 숲이 우거진 성주-거마산을 통과하려면  9공수 군부대 후문을 지나야한다.

오늘은 철책길를 피하여 숲길를 이용하여 산행을 한다.

 

거마산은 산의 형상이 큰 말이 뛰는 형상같다는 뜻인데 어쩜 다른 의미가 있을것 같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실마리가 있었다. 

거마산아래 마을이 검디인데 검디는 검데이 또는 검대라고 하여 신성한 제를 지내는 곳을 의미한단다.

주변에 화장터가 있어 검게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한다.

한 세력의 우두머리인 제사장을 가리키는 마(馬), '검마'가 동음생략으로 '거마'가 된 것.

그래서 거마산은 우두머리산,으뜸산이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숲이 우거져 산적이나 도적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정상석에는 '距馬山'이라고 쓰여있다. 

 

오늘은 거마산을 지나면서 전나무숲에서 잠시쉬고 갔는데 모기가 득실거려 오래머물 수가 없었다.

벌레퇴취용으로 모자에  산초나무가지를 꺽어 달았는데도 손에 한방 물렸다.

거마산에서 은행나무쉼터로 하산하여 계란마을로 이동했다.

그리고 오늘은 염소탕을 먹기위해 삼미시장으로 갔다.

염소탕맛은 고기는 냄새도 안나고 부드러웠고 고소했다.

막걸리와 함께 맛난 점심을 먹고 가을이 깊어져가는 대야동을 가로질러 집으로 향한다.

 

 

 

 

 

아끼지 마세요/ 나태주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러운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떄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은 떄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떄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떄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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