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Night Holy Night - Enya
소래산-성주산-봉매산
2018년12월23일 일요일.
또다시 소래산을 올랐다.
갈곳이라곤 소래산밖에 없다.
언제나 아무말 없이 반갑게 맞아주는 소래산이 고맙다.
내맘을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산뿐이다...
내마음 구석구석까지 모두 어루만저주고 위로해 주는 고마운 산...
이제 더이상 숨기고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
터놓고 지내는 사이,
죽어서도 같이 할 사이다
제법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다.
하산길에 아재님을 만났다.
2018년12월24일 월요일.
또 어제처럼 소래산을 올랐다.
오늘은 짧게 탔다.
하산길에 마트에 들려 막걸리2병과 과자류를 샀다.
만원을 안넘길려고 했는데 넘어버렸다.
소래포구...
멀리 북쪽으로 북한산이 보인다...
12월의독백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 오광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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