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2018.12.20.)

털보나그네 2018. 12. 20. 13:10

내마음 피아노 선율에 묻혀서

 

 Bebu Silvetti - Preludio Andaluz
Lorie Line - Castle on a Cloud

Raul Di Blasio - Otonal
David Lanz - The Dragon's Daughter

Elijah Bossenbroek - Harmony in Disarray
Keiko Matsui - Flowers of the Sea

Anissa - Waiting for You
Jennifer Haines - Thoughts and Dreams

Frank Mills - Just Fooling Around
Bradley Joseph - Healing the Hollow Man

Fariborz Lachini - Memories of Autumn
Gary Lamb - Be Still My Love

 

 

소래산.

 

2018년12월20일 목요일.

또 아침이 밝았다.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 와이프의 부산한 움직임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춥지않지만 뿌연하늘에 미세먼지가 '나쁨'이다.

오늘은 소래산 산림욕장으로 발길를 잡는다.

병아리둘레길,언제 생겼는지 편안한 산책길로는 최고다.

중간쯤에 두갈레로 갈라지는데 위로가면 베드민턴장이 나오면서 마애불상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아랫길로 가면 소래산쉼터로 가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

나는 윗길를 택했다.

군시설이 있는 바위위에서 허기진 배를 귤과 비스캣으로 체웠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좋다.

가끔 사람들이 지나간다.

대부분 혼로가는 산객들이고 어쩌다가 가족두세명이 떠들면서 지나친다.

새소리만 들려오고 그 외에는 적막하다.

멀리선 괴물 울음소리같은 세상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래산 정상,사방으로 아파트가 안보이는 곳이 없다.

멀리 문학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내일은 문학산옆에 있는 인천청량산인가엘 가볼까?

하산은 헬기장으로 내려가서 숲속교실로하여 산림욕장으로 갔다.

하산중에 한계령의 노래가 떠오른다.

산은 자꾸 나를 내려가라고 한다...

내려가서 '세상의 일'를 하고 살라고 하는 것 같다.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에게 용기도 주며,

뭇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달해 주는...일

사람들에게 내가 해 줄 수있는 일들를 찾아서 열심히 더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 같다...

 

 

 

 

 

 

 

 

 

 

 

 

 

 

 

 

팥배나무열매.

 

 '봄길'-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길이 되고, 사랑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
길이 끝나는 곳, 사랑이 끝난 곳엔 누구나 두려움과 불안, 고통과 아픔이 있다.

그럴 때 먼저 스스로가 길이 되고 사랑이 되어 그 길을 걸어가고, 다른 사람들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