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Plains Lullaby - Deb MacNeil
장거리주-19km
2018년07월14일 토요일.
아침에 집사람이 이웃형님이 농사짓는 밭에 가서 상추좀 따오자고 하여 5시에 일어나 밭에가서 가지며,상추를 따왔다.
그리고 집에오니 6시다.
운동준비를 하고 대공원으로 갔다.
더워서그런지 오늘은 사람이 많지않다.
오와시스님이 흠뻑 젖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며 지나친다.
후문을 향해가는데 헬스클럽에서 얼굴만 알고 인사하며 지내는 사람이 지나간다.
아는 척을 했더니 반가워하며 말를 붙인다.
이것 저것 물어보며 답면하며...
잠시 운동의 리듬이 깨져버렸다.
이야기를 나누며 소래산으로 오르는 입구까지 걸어갔다.
그들은 스파르탄 레이스 대회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생소하여 내용을 물었더니 대충 알기로는 장애물를 통과하며 일정한 거리를 뛰어 도착하는 방식의 운동경기다.
tv에서 본것도 같다...
그들과 헤어지고 다시 뛰기시작했다.
그런데 트랭글이 자꾸 말썽이다.
눌려서 자꾸 꺼져버린다.
어찌했던 지난주 뛰던 그대로 뛰였으니 19km를 뛴거다.
그리고 관모산을 오른다.
오늘은 관모산을 넘어 반대방향으로 내려갔다.
햇살이 따갑다...
걷기대회가 있는모양이다.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앞에서 여학생들이 춤을 춘다.
집에서 왜안오냐고 전화가 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졸립고 배가 고프다....
기형도, <빈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奇亨度(기형도)
1960년 2월 16일 ~1989년 3월 7일(향년 29세)
- 학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과
- 데뷔 - 1985 동아일보 신춘문예" 안개"
- 수상 - 윤동주 문학상 외 1건
- 경력 - 1984 중앙일보 기자
- 1989년 3월 7일 새벽 4시,
성울 종로구 한 심야극장에서 숨진 채 발견 되었다.
사인은 '뇌졸증'... 당시 만 28세로 생일을 엿세 앞두고 있었다고...
오늘은 기형도 시인의 유고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에 수록되어 있는 『빈집』이라는 시를 읽어 봅니다.
이 시는 기형도 시인의 마지막 시라고 합니다.
기형도 시인은 주로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도시 사람들의 삶을 담은 독창적이면서 개성이 강한 시들을 주로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기형도 시인은 이제 막 개화하려는 스물아홉의 나이에 종로의 한 극장 안에서 뇌졸중으로 숨졌다고 합니다.
이 시는 어릴 적부터 살던 집에서 이사를 계획하고 썼다는 후일담도 있는데 이 시는 사랑의 상실을 노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 사랑을 떠나보낸 집은 집이 아닌 빈집이고 빈 몸이고 빈 마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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