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6km(2018.05.05)

털보나그네 2018. 5. 5. 19:47

 

 

 

 

 



평상주-13.6km

 

 

 

 

2018년05월05일 토요일

-어제저녁.

어제 아들이 구미에서 올라왔다.

퇴근하여 운동을 다녀왔다.

헬스마지막 날,재등록을 하지않았다.

날씨가 많이 풀렸으니 이제 야외에서 할 생각이다.

조금 아쉽긴 하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여 야외에서 운동하기가 조금은 찝찝한 기분이 든다.

이제 대기가 예전같지 안다.

한번 해 보고 마땅치않으면 다시 헬스장으로 가야지...

집에와서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여서 피자를 시켜 먹었다.

캔맥주가 있어서 아이들은 캔맥주를 먹고 나는 막걸리를 먹었다.

그야말로 한가족이 이렇게 다 모여앉은 것도 참 오랜만이다.

요즘 시대가 그렇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앉기가 쉽지않다.

 

 

아침에 운동복을 입고 대공원으로 갔다.

조금은 쌀쌀하지만 그래도 이젠 반바지에 반팔를 입어야 한다.

날시는 참 좋다.

어느덧 신록이 우거진 공원가로수길.

푸르름이 펼처져 있다.

바람이 몹시 분다.

길바닥엔 마른 잔가지들과 파란 잎사귀들이 바람에 못이겨 떨어져 있다.

운동중에도 바람이 자주 불어댄다.

부는 바람이 흐르던 땀을 씻어 주니 운동하기에 좋다.

웨이트를 하여 단련된 근육들이 달리는데 덜 힘들게 해준다.

그래서 헬스를 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몸에 근육이 있어야 면역력도 생기고, 근력과 지구력도 생기고,신진대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

50대이후부터는 근육이 더 빨리 빠져나가 살이 빠진다는 사실.

그래서 근육운동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

잊어선 안될 것 같다.

 

운동을 마치고 내가 좋아하는 숲길를 산책했다.

베드민턴장이 있는 곳 까지만 올랐다가 내려왔다.

오늘 점심에 식구들이 함께 외식을 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 주유를 하고,마트에서 잣막걸리 2병을 샀다.

 

점심은 '흙과 사람들'에서 먹기로 했다.

나와 와이프는 곤드레밥정식, 아이들은 불고기전골에 제육볶음.

돌솥밥에 나물과 야채가 맛있는 음식점으로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카네이션 2개를 사들고, 나와 아들은 명일동으로 갔다.

노인정에 계시는 어머니를 만났다.

형수님은 학교에서 제주도로 연수를 갔고,형님은 성당사람들과 강원도 속초를 가셨다.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강원도에 가셨던 형님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결제까지 다 한다.

아들이 주문을 해 주었다.

 

 

 

 

 부는 바람에 일부분은 이미 바람을 타고 집을 떠나갔다.

 

 

 

마리꽃숲,꽃이 너무 작아 렌즈에 잘 잡히지가 않는다...

 

 

 

애기나리

 

 

 

 

 

 

 

 

 

 

 

단풍나무 열매가 눈길를 끈다.

 

 

 

 

 

 

 

 

 

 

 

피톤치드는 1937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토킨에 의해 명명,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워진다.

산림욕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산림테라피(Therapy)를 말한다.

 

 

 

 

편백나무 숲,초록이 너무이쁜 시절이다.

 

 

 

 

 

소망했던 사람들 모두 모두 다 이루워졌기를 기원함...

 

 

 

편백나무 숲에는 어린 묘목들를 더 많이 심어 놓았다.

 

 

 

 

 

 

 

 

 

 

 

 

 

 

 

 

이런 집,

마당에는 이런 마루,

이런 들꽃들을 피워놓고,

이런 대문을 하고 살고싶다...

 

 

 

길 위에서

                 - 나 희 덕

 

길을 잃고 나서야 나는
누군가의 길을 잃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개미를 기억해 내었다
눅눅한 벽지 위 개미의 길을
무심코 손가락으로 문질러버린 일이 있다.
돌아오던 개미는 지워진 길 앞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전혀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제 길 위에 놓아주려 했지만
그럴수록 개미는 발버둥치며 달아나버렸다.
길을 잃고 나서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도
누군가 지나간 자리에 남는
냄새 같은 게 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인연들의 길과 냄새를
흐려놓았던지, 나의 발길은
아직도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 흙과 사람들 -

 

 

 

 

- 명일동 -

 

 

 

게발선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