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13km평상주
2018년04월21일 토요일.
인천대공원,오랜만에 나왔다.
처가집가느라 못나오고, 병원에 상가집가느라 못나오고...
평일은 헬스장에서 웨이트와 함께 한시간정도 런닝을 하니 미세먼지영향도 있고하여
잘 안나오게 된다.
오늘도 일기예보에는 미세먼지 나쁨에 오존주의보까지 있어 망서렸는데
막상 나와보니 대기가 아주 나쁜편은 아닌 것 같다.
어느덧 벚꽃이 다 떨어져 버렸다.
아직도 남아있는 꽃잎들이 바람에 휘날린다.
이번주지나면 정말 이마져도 없이, 파란 잎새만 남아 있을것이다.
헬스를 하고나니, 몸에 근력이 붙고 몸무게가 빠지니 달리기에 수월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오랜만에 나왔지만 몸이 무겁지가 않다.
예전에는 한주만 빠져도 몸이 무겁고 힘들었는데...
5월부터는 헬스를 중단하고 달리기만 한다.
몇개월 여름철은 야외에서 운동을 하다가 선선해지면 다시 헬스를 할 계획이다.
운동을 마치고 카메라를 꺼네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들꽃들를 찍으러 돌아다녔다.
11시정도가 되는 공원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아지고 햇살은 더욱 강렬해 진다.
이제 태양을 피해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햇살이 제법 강렬하다...
후문 입구에 있는 문지기소나무
마지막 남은 벚꽃들이 바람에 꽃잎 휘날린다.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 이기철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청하게 앉아보렴
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
우리 삶
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
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
그대, 흐린 삶이 노래처럼 즐거워지길 원하거든
이미 벚꽃 스친 바람이 노래가 된
벚꽃 그늘로 오렴
벚꽃잎 휘날리는 인천대공원 가로수길...
홍단풍나무의 새순들이 봄햇살을 받아 눔부시게 빛난다.
메타세콰이어나무에도 새순이 돗는다.
봄햇살이 눈부신 공원
왕벚꽃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미사리에 왕벚꽃길이 생각난다.
튜울립꽃
광대나물꽃
비둘기
목련꽃잎 흐드러진 나무밑
빨간 자전거 한대 세워놓고
한 사람 벤치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목련꽃 찍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걸까?
복사꽃
새옷 차려입고 서있는 느티나무 가로수길이 상쾌하다...
동행 / 이정하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 산다는 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들어선 이상 멈출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길...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박태기나무
조팝나무
민들레꽃이 들판에 꽉 찼다.
길.
길은
사람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미에게도 달팽이에게도
그들만의 길이 있고...
차마고도와 같은
가늘고 험준한 길이지만
그 길에서
그들의 삶과 행복을
찾으며 살아 간다.
길은...
소통과 연결의 의미에서
생명있는 모든 것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길보다
서로 이해하고 알아주는
배려의 길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2018.04.22.
명자꽃
봄 까치꽃
광대나물
황매화
관모산도 연초록 새옷으로 깨끗하게 갈아 입었다.
봄맞이 꽃
버드나무가 봄바람에 살랑살랑 거린다.
바람이 금방 지나갔건만 또 불어달라고 보채는 모습을 보니 웃긴다...
시간이 지남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햇살은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
마음길 -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 가쁜 모양이다.
갈 수 없는 곳과, 가고는 오지 않는 곳으로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더러는 비틀릴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항아리 있어
그 안에 누군가를 담아두고
오래오래 익혀 먹고 싶은 모양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
달그락달그락 설거지 하고 있는 저녁
일어서지 못한 몸이 따라 문밖을 나서는데
마음에도 길이 있어 나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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