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ision Of You - Omar Ak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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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3월11일.
혹시나 하며 오늘은 천마산으로 발길를 잡았다.
하지만 역시 아직 이른 욕심이였다.
응달엔 아직도 눈이 녹지않아 어름판이 그대로 있다.
아침에 마을버스를 타고 부천역에 도착하니 바로 급행이 도착하고 있어 얼릉 잡아탔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ITX열차가 출발대기하고 있다.
출발시간을 보니 티켓팅하고 탈 수 있겠다.
서둘러 표를 끊어 탑승에 성공,좌석도 널널하게 있어 편하게 빨리 갈 수 있겠다.
평내호평역에 도착하니 09시가 조금 지난 시간.
집에서 7시45분정도 나왔는데 상당히 빨리 왔다.
165번 버스를 타고 수종사입구(종점)에서 하차하여 트랭글를 작동하기 시작한다.
잣나무숲을 지나니 계곡에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간간히 보이던 눈이 점점 많아 진다.
혹시나 했던 마음이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올라갈 수록 눈은 더 많아지고 손이 시려울정도의 냉냉한 기운이 돈다.
어느덧 돌핀샘까지 오르고 쌓인 눈을 조심스럽게 밞으며 정상을 향한다.
안오는 동안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위험구간이라 늘 불편했었는데 참 잘 한것 같다.
솔다방쉼터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간식을 먹고 반대방향으로 하산.
임꺽정바위를 지나 잣나무숲까지.
이 구간은 양지녘이라 질퍽하고 가파른 내리막이라 조심스럽다.
잣나무숲에서 오남저수지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보고 시간도 남고하여 오남저수지방향으로 하산.
오남저수지까지 거리는 5.5km다.
계곡을 따라 계속 숲길을 내려간다.
인가가 나오도록 한사람도 없다가 한사람이 냇가의 물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가서 올라온것이 있냐고 물으니 아직 너무 이른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든다.
그리고 길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저수지둘레길이 나온다.
산책나온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이제 옷차림이 달라졌다.
건너편에는 자전거한무리가 달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경치구경을 하고 있는데 한사람이 헐덕거리며 뛰여 온다.
마라톤연습을 하고 있단다,저수지둘레가 3.2km라고 한다.
하프를 준비중이란다.
다시 물어물어 버스정류장까지 왔다.
배가 고파 주변을 둘러보니 짜장면집이 참 많다.
그래서 가까운 식당으로 가서 짬뽕한그릇을 시켰다.
4,500원인데 가로치고 세일중이라고 쓰여있다.
홍합에 게와 오징어가 들어있는 고추장국물로 얼끈하게 맛을 낸 짬뽕이다.
면도 동글땡땡하여 맛난다.
참 잘 먹었다.
막걸리 한잔이 생각나는데 빼갈,소주밖에 없다.
9번버스를 타고 사릉역에서 내려 전철를 타고 가는데 와이프에게 카톡이 왔다.
닭칼국수할테니 7시까지 집에 오란다.
이미 가고있으니 그시간안으로는 충분히 도착하고 남는다.
임 꺽정(임거정)바위
겨울숲 - 신경림
굴참나무 허리에 반쯤 박히기도 하고
물푸레나무를 떠받치기도 하면서
엎드려 있는 나무가 아니면
겨울숲은 얼마나 싱거울까
산짐승들이나 나무꾼들 발에 채여
이리저리 나뒹굴다가
묵밭에 가서 처박힌 돌멩이들이 아니면
또 겨울숲은 얼마나 쓸쓸할까
나뭇가지에 걸린 하얀 낮달도
낮달이 들려주는 얘기와 노래도
한없이 시시하고 맥없을 게다
골짜기 낮은 곳 구석진 곳만을 찾아
잦아들 듯 흐르는 실개천이 아니면
겨울숲은 얼마나 메마를까
바위틈에 돌틈에 언덕배기에
모진 바람 온몸으로 맞받으며
눕고 일어서며 버티는 마른 풀이 아니면
또 겨울숲은 얼마나 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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