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예봉-운길산(2017.03.05)

털보나그네 2017. 3. 5. 22:07


Secrets Of My Heart - Ernesto Cortazar

 



예봉-운길산

 

 

 

 

 

 

2017년03월05일(일요일)

어제 장거리연습이 후유증이 있다.

허벅지에 알이 베겼다.

은근 동마가 걱정이 된다....

 

오늘은 산행지를 어디로 할까 한참을 망설였다.

들꽃으로 유명한 화야산을 가보고싶은데...

초행길이고 좀 이른감도 있고 오늘 몸상태도 좋지않고...

망설이다가 예봉-운길산으로 정했다.

몇번 가본산이고 육산이고 오랜만이라 새로울것 같다.

집에서 7시에 출발했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덕소행이 8시16분에 있고 용문행이 8시38분에 있다.

덕소행을 탔다.

앉아갈 수 있어 앉아서 잠을 청했다.

양정역에서 사람들이 내린다?눈치를 보니 더 갈사람들인데...

나도 따라서 내려보았다.

그리고 물었더니 용문행을 타려면 덕소에서 갈아타야하는데,

덕소역은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와야하는데 양정역은 내린자리에서 바로 올라 탄단다.

그리고 용문행을 타면 앉아서 올 수 없단다....

 

역마다 빈 벽면에 좋은 글귀를 걸어놓아  전철를 기다라면서 읽는 것이 가끔,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이 있다.

오늘은 법정스님의 말씀(양정역)과 사해의 보물(부천역)이란 제목의 글을 소개해 보겠다.

팔당역에서 09시40분 하차.

오랜만에 왔더니 어디로 갈지 헷갈린다.

앞서가는 사람들의 뒤를따라서 갔다.

예봉산방향과 예빈산방향이 갈라지는데 나는 가보지않은 예빈산방향으로 직진했다.

가다보니 공사중, 우회로이용 안내가 있어 화살표가 가리키는데로 좌측으로 올랐다.

한갖져서 좋다.

결국 정상을 못미처서 만나는 길이다.

급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예봉산방향이나 마찬가지인듯 하다.

 

팔당(八堂)이라는 지명이름은, 오래전 예봉산이 수려해서 여덟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고,

그 자리에 여덟 채의 집을 짓고 살았다는 것에 유래되어 지금의 팔당(八堂)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예봉산은 팔당댐 부근에서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검단산과 함께 백제의 강역을 수비하던 산으로,

조선조에는 나라굿인 기우제를 봉행하던 명산이다.

검단산(685m)과 높이도 비슷하다.


어느덧 정상에 닿으니 미세먼지로 뿌연 실루엣으로 조망이 좋지않다(11:10).

친구끼리,가족끼리 부부끼리온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무며 즐거워한다.

나는 철문봉방향으로 발길를 재촉한다.

질퍽한 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얼음이 복병처럼 숨어있어 조심스럽다.

가다보니 홀로산행객들도 쾌 많이 눈에 띈다.

 

안타까운것은 죽은 소나무가 가끔 눈에 띈다는 것이다.

멋진 소나무가 고사하고, 병들어죽고,태풍에 기울어 결국은 죽고 만다....

나는 산중에 소나무숲이 참 좋다.

암능의 멋진 모습과 잘 어울어진 모습을 보면 가던 발길을 되돌려 다시 한번 더 보곤한다.

참나무에 밀려 소나무숲이 참나무숲으로 변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새재고개를 지나면서 도심역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것을 확인하고 언젠가 이 코스를 이용해 보고푼 생각이 든다.

다산길 이정표가 있는데 이것도 한번 가보고싶다....

아직도 가고싶고,하고싶은  것은 참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부지런히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운길산 정상에 도착(14:10)

인증샷을 찍고 하산.

수종사에 도착하여 경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녀보고 두물머리 경치도 넋놓고 감상하고....

사찰를 찾아온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대화를 주고받고...

한가하고 즐거운 모습들이다.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옛사람들은 전했다.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진다.

물 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금은 이곳저곳 공사중에 있다.

수종사를 나와 조금 내려가다가 우측길로 빠져 산길로 들어셨다.

큰길를 따라가면 오르고 내리는 차량의 매연에,지루한 시멘트하산로가 싫다.

산길를 타고 운길사역에 도착하니 군침도는 장어집이 즐비하다.

 

 

 



사해(死海)의 보물

흔히 사해(死海)라고 하면 죽은 바다라고만 생각합니다.
주변의 강물이 흘러들어 가지만 흘러 나가지 못하니
염분이 너무 높아 아무런 생물도 살지 못하는 바다입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다양한 천연 자원이 발견되고

사해 바다의 놀라운 치료 효과가 입증 되면서
오히려 생명의 바다라는 별칭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국가에서 사해의 물을 자기 나라 쪽으로 흘러 들이려고 하는 바람에
새로운 분쟁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든 받아들이기만 해서
죽은 바다라 불리던 사해였지만 지금은 보물의 바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격도 그렇습니다.
스펀지 같은 사람은 모든 것을 빨아들입니다.
모양은 변하지 않지만 자신이 머금은 모든 것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반면 스티로폼 같은 사람은 어느 것도 흡수하지 못합니다.
강하게 힘을 줄수록 더 세게 튕겨 나갑니다.
그리고 결국 억지로 힘을 주다보면 바스러져 주변을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강하게 밀어 붙여서 내 뜻을 관철시켰을 때 우리는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하나의 승리 때문에 우리가 잃는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당신의 대인 관계는 얼마나 부유합니까?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결국 보석 같은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죽음의 바다가 보물로 가득한 바다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흔히 사해(死海)라고 하면 죽은 바다라고만 생각합니다.
주변의 강물이 흘러들어 가지만 흘러 나가지 못하니
염분이 너무 높아 아무런 생물도 살지 못하는 바다입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다양한 천연 자원이 발견되고

사해 바다의 놀라운 치료 효과가 입증 되면서
오히려 생명의 바다라는 별칭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국가에서 사해의 물을 자기 나라 쪽으로 흘러 들이려고 하는 바람에
새로운 분쟁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든 받아들이기만 해서
죽은 바다라 불리던 사해였지만 지금은 보물의 바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격도 그렇습니다.
스펀지 같은 사람은 모든 것을 빨아들입니다.
모양은 변하지 않지만 자신이 머금은 모든 것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반면 스티로폼 같은 사람은 어느 것도 흡수하지 못합니다.
강하게 힘을 줄수록 더 세게 튕겨 나갑니다.
그리고 결국 억지로 힘을 주다보면 바스러져 주변을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강하게 밀어 붙여서 내 뜻을 관철시켰을 때 우리는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하나의 승리 때문에 우리가 잃는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당신의 대인 관계는 얼마나 부유합니까?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결국 보석 같은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죽음의 바다가 보물로 가득한 바다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무학
무학이란 말이 있다
전혀 배움이 없거나 배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많이 배웠으면서도 배운 자취가 없음을 가리킴이다
학문이나 지식을 코에 걸지 말고
지식 과잉에서 오는 관념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지식이나 정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생기넘치는 삶이 소중하다는 말이다
지식이 인격과 단절될 때
그 지식인은 가짜요, 위선자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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