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게 - 서정윤
어디에서 피어
언제 지든지
너는 들꽃이다
내가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은
오히려 너를 시들게 할 뿐,
너는 그저 논두렁 길가에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인간이 살아, 살면서 맺는
숱한 인연의 매듭들을
이제는 풀면서 살아야겠다.
들꽃처럼 소리 소문 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그것만으로도 아직은 살 수 있고
나에게 허여된 시간을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냥 피었다 지면
그만일 들꽃이지만
홑씨들 날릴 강한 바람을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
(서정윤·시인, 1957-)
< 들꽃 / 조용필 >
대야산.
2016년08월21일.
작년이맘때쯤인가 송면에서 출발하여 대슬립구간을 통과하여 신선봉,중대봉, 대야산정상을 거처 용추폭포로 하산했던 산행을 했었는데 오늘은 용추폭포에서 올라 용추폭포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을 했다.
피아골계곡구간은 나무테크를 설치하여 하산이 수월해졌다.
오르고 내리는 동안 계곡엔 메마른 계곡과 초목의 목마름을 보면서 안타까웠지만 하늘의 뜻이니 어찌하리오...
맘속으로 참고 견디어 이겨내라고 빌뿐이다...
멀리 보이는 장성봉,막장봉,우측으로는 희양산,그 너머에는...
지금 내 등뒤에는 조항산너머 청화산넘어에 있는 문장대옆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에서 소백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 이어지고 있다.
언젠가 이 대간길를 걸를 수 있기를 가슴에 담아본다.
겉모습을 가꾸고 체면을 다듬는 사람은 많아도
더럽혀진 마음과 욕심의 때를 씻으려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드문 것 같습니다.
거울을 보는 그 시간에
얼굴뿐 아니라 마음을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 얼굴이 잘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바른 것만 못하다.
– 백범 김구 –
----추가----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벌초 (0) | 2016.09.04 |
---|---|
소요산(2016.08.28) (0) | 2016.08.29 |
여우재산장에서 1박2일 (0) | 2016.08.14 |
오대산-노인봉(2016.08.07) (0) | 2016.08.08 |
춘천 용화산-배후령(2016.07.31) (0) | 201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