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오대산-노인봉(2016.08.07)

털보나그네 2016. 8. 8. 00:16

Loneliness / Fariborz Lachini
 

 

 

* 가끔은 *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서정윤

 

 

오대산-노인봉

 






 

2016년08월07일(일요일)

산 이름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았다.

산삼을 캐기 위하여 치성을 드리면 노인이 나타나서 심메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는 전설과 산정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백발의 노인처럼 보인다고 해서 노인봉이라 불린다는 속설이 강릉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율곡 이이가 소금강을 소개한 '청학산기(靑鶴山記)'에 '청학산'이 등장하는데, 소금강을 둘러싼 산 전체를 옛적에는 청학산이라 불렀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청학산의 정상은 주봉인 황병산이 되고 노인봉은 청학산의 지봉인 셈이다.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오대산 노인봉'이라고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오대산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


인천에서 3시간이면 진부령휴게소에 도착 한다.

10시가 못되어 출발한 산행은 노인봉정상을 거처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6시간30분이 걸렸다.

산행초입부터 눈에 띄는 야생화가 발길를 잡는다.

14.3Km면 다소 긴 산행이지만, 진부령의 고도가 960m이니 3~400m정도만 오르면 대부분은 하산길이니 힘든 산행은 아니다.

더우기 그림같은 풍경속에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힘들 겨를 조차 없었다.







 

 



 



 



 



 



 



 어수리.



 



 모시대와 금마타아리

 



 며누리밥풀꽃.




 



 진범과 동자곷

 

 

 병조희풀.







 



 



 노인봉(老人峰: 1338m)






 백마봉.




 



 산 오이풀.





 



 



 



 



 낙영폭포(洛英瀑布)






 



 오작담(烏鵲潭)






 광폭포






 삼폭포(三瀑布)






 

 




 

 



 백운대(白雲臺)






 



 



 











 























귀면암(鬼面巖)





만물상(萬物相)
















학유대(鶴遊臺)































구룡폭포(九龍瀑布)











 




 



 




 식당암(食堂岩)



 이능암(二能岩),영춘대(詠春臺).






 금강사(金剛寺)



 




연화담(蓮花潭)

 


 십자소(十字沼)





 무릉계(武陵溪)





 



 


옛날 사람들은 산을 어떻게 다녔을까?

짚신에 삿갓쓰고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며 길도 없는 험한 길를 갔겠지...

가다가 가다가 해가 떨어지면 근처 주막을 찾아가  탁주로 배를 채우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노숙도 불사.

지금은 신발이며 의복,장비가 좋은 것들이 많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다니는 길도 위험하지 않게 잘 나아 있어서 어디든 다니기에 편하다.

베낭에다 먹을것 잔득 담아 등에 메고 다녀도 힘들지 않다.

그러고 보면 난 참 좋은 시대에 태여 낳다,그야말로 행운아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보아도 지금처럼 좋은 시절도 없을 것 같다.

그러니, 잘 살아야 겠다.

정말로 정말로 잘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