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모리아 / 태양은 가득히
여름휴가1-산막이옛길
2015.08.01.
늘 휴가가 와이프랑 맞지않아 따로 보내야 했는데 올해는 같은 날짜를 받았다.
하지만 얼마전 냉전기류에 서로 서먹한 분위기여서 아무런 계획도 없다가...
평소에는 잘 못가는 처가집에나 가자고 합의.
가는길에 괴산에 산막이 옛길에 들렸다 가자고 하니 혼쾌히 수락.
와이프는 지난 회사야유회때 다녀갔지만 나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아침에 6시에 집에서 나섰는데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계속 이어진다.
우여곡절끝에 산막이 옛길에 도착하니 11시.
땡볕이 장난아니다.
괴산 태생이면서 산막이 옛길을 모른다면 되겠나 싶어 알아봤더니
이승만정권 시절인 1957년 순수우리나라 기술로는 최초로 만들었다는 작은 괴산땜(칠성땜)이 생기면서 오지가 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주는 길이 생기다가 최근들어 천혜의 생태계를 보호하며 지역을 알리려 조성한 자연생태길이다.
우거진 산림에는 느티나무가 많았는지 괴산이란 지명에 槐자는 홰나무 혹은 느티나무를 뜻한다.
산을 구비처 흘러가는 괴강은 보은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괴산과 충주를 지나 남한강과 합류한다.
예전엔 수달이 많았다고 하여 달강 혹은 달천이라고 했단다.
기괴한 바위들을 품은 산이 많고, 그 산을 구비처 흐르는 강도 많아 물맑고 공기좋아 살기좋은 고장.
그래서 인심도 넉넉하고 성격들도 급할 것 없어 유유자적 하나보다.
나무그늘로 이어지는 생태길이지만 한낮의 더운 열기는 어쩔 수 없나보다.
덥다,
그나마 강을타고 올라오는 간간히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좋다.
그늘진 평상에 가만히 누워 낮잠이라도 잔다면 이 무더위는 문제가 없겠다만...
어느덧 길의 끝 나루터까지 도달하여 우리는 배를 타고 되돌아 가기로 했다.(일인당 5천원)
김천 지좌동에 도착하니 장모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장모님이 차려주신 음식을 먹고,자다가 처제가 새로 샀다는 음식점(용실 석쇠갈비)을 구경하고,
돌아와서 올캐언니동생이 운영한다는 한방닭백숙집에 처형과 함께 가서 먹고...
다음날은 조마에 사는 와이프친구네 집에가서 농사진 양파 두망을 차에 실어 가져오고...
이렇게 이틀밤을 자고, 월요일 아침일찍출발하여 올라 왔다.
그리고 오후에 명일동 큰형네집에 가서 어머니도 만나뵙고, 올해는 양파가 귀하다하여 양파를 조금 가져가 드렸다.
어머니가, 김천에서 가져온 고사리를 작년에 갔다드렸더니 너무 맛있다하여 올해도 구해다가 전해 주었다.
우리는 형수님 친정에서 보내온 남해마늘을 얻어 가져왔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곡지(2015.08.09.) (0) | 2015.08.09 |
---|---|
여름휴가2,-치악산-남대봉,향로봉(2015.08.04.) (0) | 2015.08.05 |
소래산에서(2015.07.26) (0) | 2015.07.27 |
유명산(2015.07.19) (0) | 2015.07.20 |
대야산(2015.07.05) (0) | 2015.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