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강 강물 위에
시를 쓰고
수선화꽃 피면
강변 마을의 저녁 불빛 같은
시를 생각하네
사랑스러워라
걷고 또 걸어도
휘영청 더 걸어야 할
봄 길 남아 있음이여
2015년05월23일~24일.
해든산악회를 통해 다녀온 설악산.
한낮의 기온이 31도가 넘는 한여름날씨를 기록했다.(강원도 인제의최고 온도 32.1도기록)
우선 정해진 코스는네가지였다.
A코스:한계령-대청-공룡능선-백담사-용대리주차장(14시간)
B코스:오색-용대리(12시간), C코스:오색-봉정암-용대리(10시간)
D코스:용대리-봉정암-용대리
A코스로 가는 사람이 없다,한사람이 가려다가 사람이 없으니 B코스로 변경한다.
B코스와 C코스가 반반으로 갈라진다.
난 B코스를 선택했다.
산행대장이 소청삼거리에서 9시이후부터는 공룡을 못타니 봉정암으로 빠져야 한다고 간곡하게 안내를 한다.
오색에서 대청까지 소요시간 3시간예상,일출시간이 5시10분이니 일출은 기대하기 어렵다.
3시부터 산행개시.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5km를 계속 급경사로 올라야 하는 최단코스.
입구부터 17km까지는 계단의 연속이지만 이후부터는 완만한 길이 중간중간 있어서 그나마 수월해 진다.
그러다 막판에선 숨이 턱까지 차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최악의 코스가 앞을 가로막는다.
해는 산 뒷편에서 떠 중턱에서도 조망은 보여도 일출은 볼수가 없다.
힘겹게 대청봉을 오르니 상쾌한 아침이 펼처진다.
대청봉 정상석에는 변함없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정삭석을 번갈아가며 부둥켜 안고 서 있다.
나도 인증샷을 하나 남겨야 하는데...대충 한사람에게 부탁하여 한컷.
대신 여러장의 인증샷을 찍어주었다.
대피소 인근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산악회에서 준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잠시후 119구급 헬기가 요란하게 나라와 앉아 사람을 태우고 강능방향으로 날아 간다.
각지에서 몰려온 등산객들이 오가는 이곳은 시장터같이 시끄럽다.
하지만 변함없이 감동의 풍경, 설악의 전경은 여전하다.
설악의 감동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회운각방향으로 다시 길를 재촉해 본다.
회운각까지는 계속 하산모드이고 눈앞으로는 설악의 비경이 펼처져 있다.
회운각에서 2리터짜리 물를 준비하고, 해우소에도 들려 속을 편하게 한뒤 공룡능선으로 발길를 옴긴다.
한 7번정도의 오르고 내리는 공룡의 등짝을 지나면서 펼처진 설악의 속살를 감상.
절정에 이르는 뜨거운 햇살,그늘이 별로 없어 얼굴이 따갑다.
오늘따리 마등령삼거리가 왜이리 멀게느껴지는지...
공룡능선등반이 이번이 4번째인데 오늘이 제일 힘든것 같다.
마등령삼거리에서 싸온 점심과 곡주를 먹었다.
이후부터는 백담사까지 7.4km 계속 하산모드다.
하지만 시간이 12시반, 3시까지 용대리 주차장까지 가는 건 조금 무리인듯 하다.
서둘러 가야한다.
오세암,영시암을 거처 걷는 이길은 비단결같은 푹신한 흙길이다.
그리고 이 더운 날씨에 바람과 나무그늘은 행운이고 축복이다.
축복과 행운을 머리에 이고 계속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다.
가물어 물이 많지는 않지만 에메랄드빛 냇물,그속을 유유히 헤엄쳐가는 송사리의 모습.
이것은 덤으로 주는 선물이다.
늦더래도 오늘은 백담사를 꼭 둘러보리라 맘을 먹었다.
3시에 백담사에 도착,급하게 한바뀌 돌아보고, 길게 늘어선 버스승강장으로 가서 줄를 선다.
용대리주차장에 도착하여 상황을 파악해 보니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화장실로 가서 씻고 옷도 갈아 입고 나니 한결 개운하다.
여유로운 맘으로 기다리는데 몇명이 끝까지 도착하지않다가 6시가 가까워서야 도착.
출발시간이 3시간이나 지체되었다.
귀경길,경춘고속도로는 정체의 연속이다.
도착하여 버스가 끊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 다닌다.
11시반에 집에 도착하니 모두 취침중이다.
04시55분
07시1분
08시18분
08시42분
앵초꽃이 한창이다.
범봉.
10시20분.
10시44분
|
|
12시27분
1시08분
1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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