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미생의 다리(2015.03.07)

털보나그네 2015. 3. 7. 13:59

Golden Dream / Shardad Rohani

 

 

 

 

 미생의 다리.

(래를 키우는 명의 도시)

 

 

 

 

 

 

 

2015년03월07일

속리산을 갈까,북한산을 갈까,동마도 일주일밖에 안남았는데 대공원이나 갔다올까...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동마가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

가볍게 몸이나 풀어야 겠다.

날씨가 좋다,그래서 대공원에 가기전에 미생의 다리를 먼저 들렸다.

일출시간을 검색해 보니 6시 56분이다.

물이 찻다가 서서히 빠지고 있다.

아직 달이 아파트에 걸려 넘가가지 못하고 있다.

두리번거리며 우왕좌왕 하는사이 해가 뜨고 있다.

부지런히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없다.

뒤에서 서성거리다가 대충 담았다.

해는 순식간에 올라오니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긴 망원렌즈에 삼각대를 받처놓고 폼나게 찍어 대는데 난 보잘것 없는 장비라 기가 꺽여있다.

그래도 오묘한 자연의 조화앞에선 모두 겸손해 진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꽉찬 얼굴로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분출하는 인간들이지만...

이렇게 자연의 숭고한 모습앞에선 잠시나마 온갖 욕구들은 다 내려놓고 하나같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겸손하게 서 있다.

아주 잠시 잠깐이지만...

 

 

 

 

 

 

 

 

 

 

 

 

 

 

 

 

 

 

 

 

 

 

 

 

 

 

 

 

 

 

 

 

 

 



-지나간 슬픔이 강물이라면/강희안-  


지나간 슬픔은 물매화 한 잎
강물이 보고 싶을 때
이미 져 버린 자운영 꽃길을 지나
저물어 가파른 산길을 간다.
달빛 파란 기슭 옛 절터에서
더는 굽을 수 없는 세간의 길을 물으면
강은 험한 물굽이로 첩첩히 흘러
이 세상 처음인 곳으로 가는구나.

누워야만 비로소 보이는 별
캄캄한 혼돈으로 막힌 물레새가
물 이랑 속 저 혼자 낮아지는
강물의 빈 가슴으로 앉았을 때
문득, 가슴만 뛰어라.
산의 빈터로 귀 대이던 그리움처럼
저기 소리없는 물과 달빛
지나간 것은 무명의 덫이었다.
서서 바라보는 탑으로 높아가
별빛과 만날 수 있기를,
나이테로 감아들인 속울음으로
이 땅 어느 길에서나
벙어리처럼 죽은 듯이 살기를 바랐다.

지나간 슬픔이 강물이라면
빈 하늘을 인 두견꽃 가슴으로
그대에게 닿을 때
아름드리 고로쇠 뿌리를 뻗듯
수풀 속 밭 디딘 사랑은
아름답다고 아름답다고
물결 같은 손으로 잡아 주던
안개의 강 소백의 산줄기

부엉새 울음이 산굽이 돌아
이 세상 모다 저문 소리로 설 때
높은 만큼 푸른 만큼
제 깊이를 만드는 하늘 아래
길은 산에 들고
산은 강으로 드는데
그대, 몽유의 눈 속으로만 비쳐오는
꽃 청산 가는 길은 어드메냐.

사람의 길은 사람으로 막히고
산의 길은 덤불로 막아 서듯
용암이 휘감아 올린 종유석 기슭
동서를 가로질러 뜻을 낳는
강과 산은 얼마나 크고 깊은
믿음으로 무너지기에
저렇게 깊어만 가는 것이냐
갈수록 어깨를 세우느냐.


 

 

 

 

 

 

 

 

 

 

 

 

 

 

 

미생의 다리가 생긴것은 '미생'이란 드라마가 화재가 되었던 때와 비슷한 시기다.

하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미생의 다리는 '미래를 키우는 생명의 도시'를 줄여서 '미생'이라고 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시흥배곧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그곳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그 주변으로 4500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단다.

서울의 서남부권으로 송도경제자유도시와 남동공단,시화공단이 인접해 있고 교통이 사통팔방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이 시흥배곧신도시에서 머지않은 곳에 소래생태공원이 있어 수시로 갯골에는 바닷물이 들었다가 빠지며 먼 바다의 전설까지 바닷바람에 실어 전해주고,

자연의 신비로 해와 달과 물과 더불어 그안에 서식하는 생명체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자연친화적 환경과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에 꿈의 도시가 조성되는 곳이다.

과거 화약실험을 하는 곳이라 사람들이 멀리 했던 황무지 갯벌이 미래의 도시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다시 대공원으로 와서 13km를 달렸다.

다리에서  무거운 통증을 느낀다.

통증을 느끼는 것은 차라리 좋은 증상이다.

아파도 통증을 못느낀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몸에 염증이 생기면 신기하게도 몸은 자가 치료기능이 있어 혈액을 보내주고 열이 올라가게 하여 병균을 물리쳐내고 상처부위를 원상복구를 시도한다.

피곤하거나 몸에서 열이 나는 증상은 스스로 치유하기위한 반응의 한가지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원인 음식을 먹어주면 된다.

무엇을 먹어야 치유에 도움이 되는지는 공부를 해서 알아야 하리라.

인간의 모든 병은 음식에서 생기지만, 치료에 도움을 주는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것도 음식이다.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음식의 역활을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알았어도 실천한다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은 것 이다.

 

이번동마는 시간에 구애를 받지않고 최대한 즐기면서 뛰여야겠다.

그리고 정 아니다싶으면 포기도 고려해본다, 하지만 너무 싶게 포기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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